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징계 논란으로 번지는 상황에서 그간 침묵을 지키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입장을 밝혔다. 장동혁 대표 사퇴를 요구한 당협위원장들을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하며 자제를 촉구했다. 그는 동료를 징계 대상으로 삼는 방식이 당에 상처를 남길 수 있다고 지적하며 “윤리위 제소와 맞제소 계획은 모두 즉시 철회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동료를 징계하겠다는 발상은 어느 쪽이든 당을 병들게 할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부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장 대표의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 절연) 거부’를 문제 삼아 사퇴를 요구하자, 이에 반발한 또 다른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24명을 윤리위에 제소하려는 상황을 언급했다. 이어 맞제소 움직임까지 거론되는 상황에 “참으로 개탄스럽기 그지없다”라고 적었다.
윤 의원은 당내 이견 표출을 해당 행위로 규정하는 데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그는 “당의 진로와 지도부의 책임을 논의하고 의견을 개진하는 것은 해당 행위가 아니라 당내 민주주의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자신들과 입장이 다르다고 이를 징계로 막겠다는 발상은 공당의 기본 원리와도 맞지 않는다. 스스로 입을 막고 귀를 닫는 자해 정치”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윤 의원은 “이재명 정권의 사법 파괴와 권력 집중에 맞서야 할 야당이 정작 내부 목소리를 징계로 억누르는 모습을 국민께서 어떻게 보시겠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밖으로는 여당을 비판하면서 안으로는 비판을 금하는 정당이라면 누가 우리의 말을 신뢰하겠느냐”라고 덧붙였다.

앞서 21일 전·현직 당협위원장 25명은 “장 대표는 당의 미래를 위해 더 이상의 퇴행을 멈추고 즉각 결단하라”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장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요구를 사실상 거부한 책임을 물어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 중 일부는 당내에서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장 대표와 가까운 인사들이 주축인 전국원외당협위원장협의회는 지난 24일 운영위원회 회의를 거쳐 24명에 대한 윤리위 제소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협의회는 공지에서 지방선거 패배를 바라며 계파를 조성하고 당 분열을 획책하는 중대한 해당 행위라고 설명했다. 협의회는 당헌 제6조와 제8조, 윤리위 규정 제20조 위반을 징계 사유로 제시했으며 징계청구서에는 40명 이상이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미 제명된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제소 대상에서 제외됐다.
윤 의원은 “서로 입장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다고 동지를 윤리위에 세우는 정당이라면 그것은 공당이 아니라 폐쇄적인 이익집단에 불과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필요한 것은 징계가 아니라 성찰이고 반성이며 침묵이 아니라 대화와 토론”이라며 “윤리위 제소와 맞제소 계획은 모두 즉시 철회돼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당 지도부를 둘러싼 책임 공방이 윤리위 절차로 비화하면서 국민의힘 내부 갈등은 한층 확산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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