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6000포인트를 돌파하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공개했던 상장지수펀드 투자 성과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수가 ‘육천피’ 시대를 열자, 이 대통령이 매수 사실을 밝혔던 ETF 수익률도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급등 흐름과 맞물려 사실상 ‘복권 당첨’에 비견될 만큼 높은 평가 차익이 발생한 셈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개장 직후 6000선을 넘어섰다. 오전 10시 기준 지수는 6015.35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지난해 10월 4000선을 돌파한 뒤 3개월 만에 5000선을 넘어섰고 다시 한 달 만에 6000선까지 올라섰다. 수개월 사이 천 단위 지수 고지를 연이어 경신하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 같은 상승세는 대형 반도체주와 자동차주 강세, 외국인 수급 개선 기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기업 실적 개선 전망과 함께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목표치 상향이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 대통령의 투자 내역도 함께 재조명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이던 지난해 5월 28일 유튜브 방송을 통해 ‘KODEX 200’과 ‘KODEX 코스닥150’에 각각 2,000만 원씩 거치식으로 투자했다고 밝혔다. 당시 국내 증시 활성화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행보라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해 5월 30일 가격을 기준으로 이날 오전까지 집계된 수익률은 ‘KODEX 200’이 약 154%, ‘KODEX 코스닥150’이 약 69%에 달한다. 지수 급등의 직접적인 수혜를 입은 셈이다. 같은 시기 매월 100만 원씩 적립식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힌 ‘TIGER 200’ 역시 약 149%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치식 투자분과 적립식 투자분을 합산하면 상당한 평가 이익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이는 시장 가격 변동에 따른 평가 수익률로, 실제 확정 이익은 매도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증권사들은 코스피 상단 전망치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예상 상단을 7300으로 제시했고, 한국투자증권은 7250으로 높였다. 하나증권은 7900까지 제시하며 가장 공격적인 전망을 내놨다. DB증권 역시 올해 예상 밴드를 5235∼7044로 상향 조정했다.
해외 투자은행의 평가도 우호적이다. JP모건은 코스피 목표치를 7500으로, 씨티그룹은 7000으로 제시했다. 노무라 증권은 상반기 목표 범위를 7500∼8000으로 제시하며 추가 상승 가능성을 언급했다.
코스피가 단기간에 6000선을 돌파한 만큼 과열 여부를 둘러싼 논쟁도 이어질 전망이다. 향후 기업 실적과 글로벌 경기 흐름, 외국인 자금 유입 지속 여부가 상승세의 지속성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시장이 추가 랠리를 이어갈지, 속도 조절에 들어갈지는 향후 수급과 거시 지표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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