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한 비판이 보수 진영 내부에서 공개적으로 터져 나왔다. 보수 원로 언론인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윤 전 대통령 탄핵을 분리해 평가하며 윤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억울한 게 하나도 없다”라고 못 박았다. 보수 내부에서조차 두 전직 대통령을 같은 선상에 둘 수 없다는 인식이 드러난 것이다.
25일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BBS라디오 ‘금태섭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보수의 상당수는 억울하게 탄핵됐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은 억울하다 보지만, 윤석열 탄핵은 억울한 게 하나도 없다”라고 밝혔다. 두 전직 대통령의 탄핵을 동일 선상에서 바라보는 시각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조 대표는 장 대표가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 요구에 대해 언급하며 “국민들의 소중한 한표 한표를 지켜줄 선거시스템의 개혁”이라고 한 부분을 문제 삼았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공정한 선거를 부정선거로 모는 사람들한테 발목 잡혀 그들을 위한 메시지다. 이 음모론은 ‘보수병’이다”라고 날을 세웠다.
또 “지금 장동혁 극우파가 장악한 국민의힘은 흔히들 선거 포기했다고 얘기한다. 선거 포기는 야당을 포기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윤 전 대통령의 내란수괴 혐의 1심 무기징역 선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조 대표는 “지귀연 판사가 찰스 1세를 소환한 게 의미 있다”라고 말하며 영국 민주주의 역사 사례를 언급했다.

조 대표는 보수층 내부의 구조적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이걸 합쳐서 생각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폐쇄적, 패배주의식으로 뭉쳐있다”라며 약 20% 규모의 고정 지지층이 경상도 지역과 당원 구조에 밀집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부정선거 음모론이 핵심에 자리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이 내란을 했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민주당이 폭주·독재화하고 있는 책임의 반은 야당 역할을 포기한 장동혁의 국민의힘이 져야 한다”며 야당의 견제 기능 상실을 비판했다. 지방선거 구도와 관련해서는 ‘내란 비호세력 심판’ 프레임이 형성됐다고 진단했다.
한편,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의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 사건 항소심 첫 공판은 내달 4일 오후 2시 서울고법 형사1부 심리로 열린다. 내란전담재판부가 가동된 지 이틀 만에 일정이 정해진 것이다. 윤 전 대통령을 둘러싼 사법 절차와 보수 진영 내부 비판이 맞물리며 정치적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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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는 보수 아니다
조갑제는 보수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