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에 사직서를 제출한 김남준 전 대변인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직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하며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섰다. 김 전 대변인은 24일 오전 국회 당 대표실을 찾아 정 대표와 회동했다. 6월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계양을 공천 문제가 당내 주요 현안으로 떠오른 상황이어서 이번 만남의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출마 선언 이후 곧바로 지도부와 접촉에 나섰다는 점에서 공천 정리와 관련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대변인은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정 대표와 면담을 진행했다. 김 전 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로 분류된다. 그가 출마를 선언한 계양을은 이 대통령이 2022년 6월 보궐선거를 통해 처음 당선된 이후 두 차례 연속 승리한 지역구다. 그 이전에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선을 지낸 곳으로 당내 상징성이 큰 지역으로 평가된다.
계양을을 둘러싼 당내 변수도 적지 않다. 송 전 대표는 2024년 총선에서 소나무당 후보로 광주 서갑에 출마한 바 있다. 그는 지난 12일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 주소지를 계양을로 이전했다. 이어 20일 민주당 인천시당에 복당을 신청했다. 다만 복당 관련 서류는 탈당 당시 관할이었던 서울시당으로 이첩된 상태다.
송 전 대표는 조만간 정청래 지도부와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송 전 대표 측은 국무총리 등 다른 직책에는 관심이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당 지도부는 전략공천위원회를 통해 관련 사안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상태다. 당내에서는 박찬대 의원이 인천시장 선거에 출마할 경우 그의 지역구인 인천 연수갑이 공석이 되고 송 전 대표가 해당 지역으로 이동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김 전 대변인은 전날 계양구에서 열린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 K-국정설명회에 참석하며 지역 일정을 시작했다.

다음 달 2일에는 계양구 경인교대 인천캠퍼스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계양을을 둘러싼 경쟁 구도는 향후 민주당 전략공천위 논의 결과에 따라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김 전 대변인은 전날인 23일 이재명 대통령의 기존 지역구였던 계양구에서 열린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 K-국정설명회에 참석하며 공개 일정을 소화했다. 출마 공식화 직후 지역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계양을을 중심으로 한 정치적 기반 다지기에 나선 행보로 해석된다.
한편, 송영길 전 대표는 전날 행사에 아들 졸업식 참석을 이유로 불참했다. 복당 신청과 주소지 이전 등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정청래 지도부와의 면담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계양을을 둘러싼 인물 간 경쟁 구도가 가시화되면서 민주당 내부의 전략적 판단이 주목되는 상황이다. 전략공천위원회 논의 결과에 따라 후보 구도와 지역 내 정치 지형이 일정 부분 정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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