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을 영접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에 준하는 이례적인 의전을 선보였다. 브라질 대통령의 국빈 방한은 지난 2005년 5월 노무현 정부 이후 21년 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은 소년공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매개로 각별한 친밀감을 드러냈다.
대한민국에 입국한 룰라 대통령은 23일 오전 청와대를 찾았다. 대통령실은 국빈 의전을 위해 취타대 70여 명과 전통의장대, 280여 명의 도열 인원을 배치했고 25명의 어린이 환영단도 참여시켰다.
이날 이 대통령은 남색 정장에 브라질 국기를 상징하는 금색 넥타이를 착용했다. 김혜경 여사는 초록색과 노란색이 들어간 복장을 선택했다. 청와대는 브라질 국기 색상을 활용해 극진한 환영의 뜻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주한 두 정상은 포옹으로 인사를 나눴다. 룰라 대통령이 방명록을 작성하자 이 대통령은 “예술입니다”라고 말하며 박수를 보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엑스(X, 구 트위터)를 통해 룰라 대통령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삶과 정치에서 한발 앞서가신 대통령님의 길이 나의 인생 역정과 너무도 닮았다”라며 “나의 영원한 동지 룰라 대통령님을 환영한다”라는 내용을 게시했다.
두 사람 모두 10대 시절 공장에서 일하다 사고를 겪은 경험이 있다. 이 대통령은 프레스 기계 사고로 왼쪽 팔을 다쳤고, 룰라 대통령은 선반공으로 일하다 왼손 새끼손가락을 잃었다. 정치적 탄압을 겪었다는 점도 공통점으로 거론된다. 양 정상은 지난해 6월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서 처음 만난 바 있다.

한편, 이날 김혜경 여사와 호잔젤라 룰라 다 시우바 여사는 청와대 무궁화실에서 친교 일정을 가졌다. 전시 공간에는 연보라색 저고리와 연한 핑크색 치마, 연 핑크색 비녀와 노리개, 꽃신이 마련됐다. 이를 본 김 여사는 “와, 벌써 나왔네요. 생각보다 아름답네요”라고 말했고 다 시우바 여사는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답했다. 특히 김 여사는 브라질 대통령 부부의 방문이 대통령실의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빈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반가움을 표했다.
이번 회담은 21년 만에 재개된 국빈 방한을 통해 한-브라질 간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특히 소년공이라는 정서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형성된 두 정상의 신뢰가 향후 자원 외교 및 경제 협력의 실질적인 동력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정부는 이번 만남을 기점으로 남미 최대 시장인 브라질과의 외교 지평을 넓히고 실무 차원의 후속 조치를 구체화할 방침이다.




















댓글1
전주시민
소년공 동지가 아니라 부정선거 동지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