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과거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지했던 결정에 대해 “고통스러운 선택이었다”라며 뒤늦은 고백을 남겼다. 이 전 총리는 해당 선택이 개인적으로도 부담이 컸다고 털어놨다. 당시 보수정당 후보를 공개 지지한 배경을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 논란이 이어졌던 만큼 이를 재차 언급한 그의 발언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 전 총리는 18일 공개된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김 전 장관 지지에 대해 “굉장히 어려운 선택이었다. 지금도 내가 100% 잘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5월 김 전 장관 지지 기자회견에서 “그의 치열하고 청렴한 삶의 궤적과 서민 친화적 공직 수행은 평가받을 만하다”라며 “당장 눈앞에 닥친 괴물 독재국가 출현을 막는 데 가장 적합한 후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지지 배경에 대해서는 “고육지책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도 심판의 대상이지만, 탄핵 등으로 정치적 심판은 이미 내려진 상태였다”라며 “한편 당시 이 대통령은 여러 혐의로 재판받고 있었고 집권할 경우 사법 질서를 훼손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전 총리는 “나 개인으로서 (김 전 장관의 지지를 통해) 얻을 것도 없고 굉장히 고통스러운 선택이었다”라며 “사법 질서 훼손이 우려된다는 사실을 말씀드리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죄는 용서받을 수는 있어도 죄지은 일 자체를 없었던 일로 만들 수는 없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이해찬 전 총리의 빈소를 찾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고인에 대해 애도하고 명복을 비는 마음은 같다”라면서도 “장례식장이 정치 무대처럼 비치는 것이 부담스러웠다”라고 말했다. 또한 “애도하고 추모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닌 것 같더라”라고 설명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5일간 이해찬 전 총리의 빈소를 지킨 것에 대해서는 영화 대사를 인용해 “뭣이 중한디…”라고 언급하며 2018년 그가 총리에 재임 중이던 당시 모친상 중에도 국무회의를 주관했던 일을 떠올렸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 전 총리는 유튜브 활동을 통해 국가와 국민에게 봉사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정계 복귀 의사가 없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이 전 총리의 인터뷰가 보도된 후 여당에서는 비판이 이어졌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깊은 실망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라고 전했다. 그는 “과거 괴물 정권을 막아야 한다며 김문수 지지 선언을 했다는 것은 단순한 정치적 선택을 넘어 그동안 함께해 온 가치와 역사에 대한 부정처럼 느껴졌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당신의 판단대로라면 지금의 이재명 정부는 괴물 독재 정권이라는 것인지 되묻고 싶다. 오히려 괴물은 윤석열이었다”라고 반박했다. 또한 “지금도 그 선택이 옳았다고 확신하시는지 국민 앞에 분명히 밝혀주시기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강 의원은 이해찬 전 총리 빈소를 찾지 않은 데에 대해서도 “최근의 행보는 더 납득하기 어렵다”라며 “최소한의 인간적 도의에 대한 아쉬움을 남긴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치는 선택의 연속이지만, 그 선택에는 책임이 따른다”라며 “역사는 반드시 당신의 선택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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