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이 여의도 중앙당사 간판에서 기존 당명을 지우며 명칭 개정 작업에 돌입하는 모양새다. 당사 외벽에는 기존의 당명 대신 새로운 슬로건이 내걸렸다. 오는 3월 1일 국민의힘의 새 당명 발표가 예상되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명칭을 두고도 다양한 해석이 이어지고 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중앙당사 간판의 ‘국민의힘’ 로고를 제거하고 ‘청년이 지우고 다시 쓴다’라는 문구의 옥외광고물을 설치했다. 또한 청년들이 당명을 직접 고민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이미지도 함께 부착했다. 당 관계자는 “당명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기존 보수의 정치 문법까지 청년과 함께 바꾼다는 메시지가 담겨있는 것”이라는 의미를 전했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7일 당명 개정을 공식 예고하고 대국민 공모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공모 과정에서는 ‘국민’, ‘공화’, ‘자유’ 등의 단어가 포함된 명칭이 다수 제안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설 연휴 기간 복수의 후보군을 최고위원회에 보고한 뒤 오는 3월 1일 최종 당명을 공표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12일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국민의힘의 신규 당명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이 가장 1순위로 검토하는 당명 정보를 입수했다”라며 “얘기하기가 창피하다. 공화당”이라고 발언했다. 그는 당내에서 이념이 드러나는 명칭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의견에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전체 공동체를 위해 소수의 목소리도 반영하자는 것에 기초해서 만든 게 공화주의”라며 “자기 당에서 비판하는 사람들을 다 잘라내면서 그게 무슨 공화주의냐”라며 국민의힘의 행태를 비판했다. 장 소장은 “(공화당은)과거 지향적이지 않냐. 자꾸 이러면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유력하게 거론되는 ‘공화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배출한 미국의 정통 보수 정당과 궤를 같이하는 명칭이다. 국내에서는 1963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창당한 ‘민주공화당’을 연상시킨다는 점에서 중의적인 의미가 있다. 보수 진영 내에서는 정통성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되나, 한편으로는 과거 권위주의 회귀라는 비판과 함께 ‘낡은 보수’의 이미지를 고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동시에 흘러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이 여의도 당사의 간판을 내리는 파격적인 행보로 변화의 의지를 보였으나, 정작 수면 위로 떠오른 ‘공화당’ 등 특정 명칭을 둘러싼 당 안팎의 시선은 엇갈리고 있다. 당명을 바꾸는 선택이 지지율 반등을 위한 단순한 포장지 교체에 머물지 혹은 보수 재편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정치권의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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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갱상도지만 얼굴이 화끈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