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과 추석 연휴 기간 사용되지 못한 ‘노쇼 기차표’가 66만 장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명절마다 반복되는 예약부도 문제가 해마다 심화되면서 제도 개선 요구가 커지고 있다. 12일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이 한국철도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설·추석 연휴 기간 열차 출발 직전 취소되거나 출발 이후 반환돼 재판매되지 못한 승차권은 66만 4,000장으로 집계됐다. 이는 실제 수요자가 표를 구하지 못하는 상황과 맞물려 사회적 비용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노쇼 기차표는 최근 몇 년 사이 가파르게 증가했다. 2021년 12만 5,000장이었던 수치는 2022년 26만 7,000장으로 늘었다. 2023년에는 45만 5,000장까지 증가했다.
2024년에는 44만 1,000장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다시 지난해 66만 4,000장으로 급증했다. 5년 사이 약 5.3배로 늘어난 규모다. 명절 승차권 예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복수 일정 확보를 위한 선점 예매와 막판 취소가 반복되는 구조가 고착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레일의 재정 손실도 해마다 확대됐다. 2021년 손해액은 18억 1,650만 원이었다. 2022년에는 53억 4,347만 원으로 증가했다. 2023년에는 109억 362만 원을 기록했다. 2024년에는 110억 2,015만 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에는 167억 6,6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간 누적 손실액은 458억 4,974만 원에 달한다. 출발 직전 취소나 반환으로 인해 좌석이 다시 판매되지 못하면서 직접적인 매출 손실이 발생한 결과다.
명절 기간에는 수요가 단기간에 집중되는 특성이 있다. 이로 인해 일부 이용자가 이동 일정에 여유를 두기 위해 여러 시간대의 승차권을 동시에 예매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후 사용하지 않는 표를 취소하더라도 출발 임박 시점에는 대기 수요자에게 돌아가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결과적으로 실제 이동이 필요한 승객이 표를 구하지 못하는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코레일은 노쇼를 줄이기 위한 조치를 시행 중이다. 지난해부터 명절과 주말, 공휴일 승차권의 위약금을 기존보다 두 배 수준으로 인상했다. 좌석 과다 점유를 방지하기 위해 회원별 구매 한도를 1인당 하루 20매, 열차당 10매 이내로 제한했다. 제도적 장치를 강화했지만, 실효성에 대해서는 추가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희용 의원은 명절 특성상 필요 이상으로 기차표를 예매하는 관행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용하지 않을 승차권은 미리 취소해 다른 이용자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성숙한 예매 문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반복되는 노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제도 보완과 함께 이용자 인식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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