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3 지방선거 공천의 중심 인사로 호남 출신 정치인을 선택하며 지역 전략 강화에 나섰다.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호남 기반을 보완하고 당 외연을 넓히겠다는 의도가 반영된 인선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장 대표가 직접 내정 배경과 의도를 설명하며 지지 의사를 분명히 한 점이 주목된다. 이러한 결정은 공천 방향은 물론 향후 당내 권력 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2일 장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정현 전 의원을 직접 추천하며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 전 의원은 당직자 출신이자 지역주의 벽을 용기 있게 허물어온 존경받는 정치인”이라며 “우리 당 험지인 호남서 두 차례나 의원 당선돼서 통합과 도전 가치 상징적으로 보여줬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또한 (이 전 의원은) 지난 정부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하며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전략을 앞장서서 이끄셨다”라며 “특정 계파에 얽매이지 않고 당의 외연을 확장해 온 정치적 궤적과 중앙과 지방을 아우르는 풍부한 정책 경험이 우리 당이 지향하는 공천의 지향점과 합치한다고 생각한다”라고 피력했다.
이 전 의원의 임명은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안건이 의결되면 확정된다. 이후 공관위원 선임을 완료하고 최고위원회 의결을 통과하면 공천관리위원회가 공식적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국민의힘 당헌·당규는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를 당 대표가 최고위원회 의결을 통해 임명하는 당 내외 인사 20인 이내로 꾸리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번 인선은 최근 이어진 장 대표의 지역 행보와 맞닿아 있다. 그는 전날 대구와 전남 나주를 방문하며 영남과 호남을 동시에 찾는 일정을 소화했다. 장 대표는 전남 나주 한국에너지공대를 찾아 당의 호남 지원 방향을 언급하며 “광주와 전남·전북이 선도하는 에너지 전환과 미래 산업을 향한 도전을 국가 발전 전략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호남은 1차 산업 중심지에서 에너지 전환 시대를 맞아 3차, 4차 산업혁명의 문을 열 새로운 거점으로 거듭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국회에 계류 중인 재생에너지자립도시특별법을 산업 경쟁력과 지역 발전 관점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라며 “국민의힘이 호남 에너지 산업과 미래 산업의 발전을 위해 책임 있게 논의의 물꼬를 트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이 전 의원은 전남 곡성 출신으로, 2016년 박근혜 정부 시절 보수정당 최초의 호남 출신 당 대표로 선출된 바 있다. 그는 4·13 총선에서 전남 순천에 출마해 당선되며 3선에 올랐다. 또한 이 전 의원은 2022년 전라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해 15% 이상 득표한 데 이어 22대 총선에서는 순천·광양·곡성·구례 지역에서 야당 호남 후보 중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이정현 전 의원이 임명될 경우 이번 지방선거 공천의 방향성과 기준이 보다 명확해질 전망이다. 이번 선거 결과가 향후 당 지도부와 지역 정치 지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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