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 석방도 없다”라고 밝힌 발언의 배경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강경해 보이는 표현이지만, 실제로는 강성 지지층을 향한 현실론적 설득과 선거 전략을 강조한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윤어게인’ 구호를 둘러싸고 당 지도부에 대한 반발이 커지자, 김 최고위원이 직접 나서 선거 승리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진화에 나선 것이다.
김 최고위원은 10일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이영풍 TV’에 출연해 “선거에 이기지 못하면 사전투표 폐지 같은 선거 제도 개선도 할 수 없고 윤석열 전 대통령을 석방할 수도 없다”라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문제를 앞세우기보다 먼저 선거에서 이겨야 목표를 실현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발언이다. 그는 정치적 구호만으로는 현실을 바꿀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전날 “윤어게인을 외쳐서는 6·3 지방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라고 발언해 강성 지지층의 반발을 산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자유 진영을 지키려는 사람들에게 ‘윤어게인 세력’이라는 딱지가 붙으며 프레임이 형성됐다고 지적했다. 하나의 구호로는 선거에서 승리할 수 없으며 지방선거와 총선, 대선까지 이어지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김 최고위원은 특히 당 지도부가 부정선거 문제를 외면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그는 장동혁 대표가 이미 2025년 3월 사전투표 폐지법을 대표 발의했고 신동욱 수석최고위원 역시 관련 법안을 발의한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지도부 내 국회의원 3명 중 2명이 사전투표 폐지 법안을 발의했음에도 계속해서 의심이 제기되는 상황에 대해 답답함을 드러냈다.
이어 김 최고위원은 자신이 누구보다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현장을 많이 만나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전투표 폐지 운동이 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이를 더 큰 정치적 담론으로 확장하기 위해서라도 용어와 전략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민이 함께 외쳤던 요구를 무력화할 생각은 없지만, 선거 승리를 위한 현실적인 선택이 필요하다는 논리다.

강성 지지층을 향한 당부도 이어졌다. 김 최고위원은 “장동혁 대표를 믿어달라. 여러분이 믿고 찍었던 김민수를 믿어달라”며 지도부에 대한 신뢰를 요청했다. 그는 선거가 끝날 때까지 같은 설명을 반복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이번 발언이 마지막 설득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방선거 패배 시 당의 향방에 대한 우려도 제기했다. 그는 지방선거에서 질 경우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고 그 과정에서 한동훈 전 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는 강성 지지층이 경계하는 시나리오를 언급함으로써 선거 승리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키려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한편,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 씨가 김 최고위원을 통해 ‘장동혁 대표는 윤 전 대통령을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한 데에 대해 김 최고위원은 선을 그었다. 그는 해당 발언이 자신의 개인적인 자리에서 나온 말일 뿐 장 대표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또 박성훈 수석대변인의 발언을 두고도 의도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고 옹호하며 내부 갈등 확산을 경계했다.
정치권에서는 김 최고위원의 “윤 석방도 없다”는 발언이 강성 지지층을 배제하겠다는 뜻이 아니라, 선거 승리를 위한 우선순위를 분명히 한 전략적 메시지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윤 전 대통령 문제를 포함한 모든 정치적 목표는 선거에서 이긴 뒤에야 가능하다는 현실론을 강조한 셈이다. 향후 이 같은 설득이 강성 지지층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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