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이 ‘친이낙연계’로 알려진 이진련 전 대구시의원의 민주연구원 부원장 임명을 추진했다가 사실상 철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 지도부 내에서 인선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며 논란이 확산했고 결국 자진 사퇴 형식을 통해 결론이 내려졌다. 지도부가 직접 인물에 대한 재검토를 요청했다는 점에서 단순한 개인의 사퇴를 넘어 특정 계파를 축출하는 모양새라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진련 전 대구시의원의 민주연구원 부원장직 자진 사퇴 사실을 알렸다. 통화에서 그는 “당 지도부의 문제 제기 등을 수렴해 결국 자진 사퇴 형식의 임명 철회라는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설명했다. 이 전 시의원의 인선을 두고 최고위원회 차원에서 이견이 제기됐고 민주연구원에도 재고 요청이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지난 9일 이 전 시의원이 사퇴 의사를 밝혔으나, 정치권에서는 사실상 임명 철회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논란의 배경으로는 계파 문제와 과거 행적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시의원은 지난 2022년 대통령 선거 당시 대통령과 경쟁했던 이낙연 전 국무총리 캠프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한 ‘친이재명’ 기류 속에서 이 전 시의원이 경력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여기에 더해 문정복 최고위원의 당선 당시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축하 글에서 대통령을 조롱하는 표현으로 해석되는 단어를 사용한 사실도 다시 거론됐다.
또한 이진련 전 시의원은 과거 자신에게 비판적인 댓글을 남긴 교직원을 상대로 직위를 이용해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는 의혹이 인정돼 징계받은 전력도 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며 연구 기관 간부로서의 적절성에 대한 인사 기준과 도덕성 검증이 충분했는지에 대한 당내 논란이 확산했다.

이처럼 당 내부 이낙연계 인사가 사실상 퇴출당하는 모양새가 연출되면서 더불어민주당과 이낙연 전 국무총리 간의 관계 역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 거행된 민주당의 상징적 원로인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장례식에 대해 이 전 총리는 조문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근조 화환만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낙연 전 총리는 지난달 30일 언론과의 통화에서 “현재로선 조문할 계획이 없다”라며 “다른 일정이 있어서 며칠간 서울을 떠나 있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별도의 추모 논평도 내지 않았다.
이번 사태를 두고 당 내부에서는 인사 검증 시스템의 허점이 드러났다는 비판과 함께 계파 갈등의 불씨가 다시 지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도부의 인선 결정이 당내 반발에 밀려 사실상 철회하는 모양새를 취하면서 향후 주요 정무직 인선 과정에서도 계파 간 선명성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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