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의 토크콘서트 발언을 두고 공개적으로 선을 그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최고위원은 한 전 대표의 발언을 개인적 주장으로 규정하면서도 과거 검사 시절의 인식 방식이 정치적 판단에 그대로 반영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내놨다. 당내 갈등의 원인을 특정 인물과 기획으로 단순화하는 해석에 대해선 분명한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신 수석최고위원은 9일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 전 대표가 전날 토크콘서트에서 언급한 발언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한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 “당원이 아닌 개인 발언이기에 평가하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다만, 해당 발언의 내용과 맥락에 대해서는 당시 당내 상황을 직접 겪은 인물로서 자신의 인식을 설명했다.
신 수석최고위원은 ‘김옥균 프로젝트’라는 표현이 언급된 데 대해 자신이 당시 원내 수석대변인으로서 체감했던 분위기를 전제로 반박했다. 그는 추경호 당시 원내대표가 한 전 대표를 불신하거나 축출하려는 의도를 가진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오히려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 전 대표 사이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았던 상황에서 이를 중재하려는 역할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재 과정에서 양측 모두가 수용하기 어려운 지점들이 존재했고 그로 인해 추 원내대표가 답답함을 토로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지켜봤다고 말했다.
신 수석최고위원은 이 과정에서 이른바 ‘언더 찐윤’ 세력이 프로젝트를 주도했다는 주장에 대해 강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해당 주장에 대해 전혀 들은 바가 없다고 밝히며 실체가 확인되지 않은 해석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 전 대표의 정치적 인식 방식과 관련해 “아마 한 전 대표는 검사 시절 그런 프레임 작업을 굉장히 많이 해본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 같은 경험이 정치 현안 전반을 특정한 틀로 해석하려는 성향으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취지의 발언을 덧붙였다.

신 수석최고위원은 갈등 국면을 둘러싼 해석 방식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당내에서 발생한 여러 정치적 과정들을 특정 인물을 배제하기 위한 일련의 흐름으로 규정하는 데에는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불만을 가졌을 가능성과 이를 윤 전 대통령이 어떻게 인식했을지를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당 대표의 행보에 대해 전직 대통령 입장에서 가질 수 있는 문제의식이 존재했을 수 있다면서도 이를 모두 축출 시도로 단정하는 해석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동훈 전 대표는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토크콘서트를 열고 자신의 정치 행보와 당내 갈등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혔다. 그는 해당 행사에서 정치에 임하는 자신의 기본적 목적을 강조하며 “저는 그런 사람들을 이기기 위해서 정치를 하는 게 아니라 국익을 키우기 위해 정치를 하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정치 활동 과정에서 겪은 상황을 언급하며 “제가 정치하면서 여러 못볼꼴을 당하고 제명까지 당하면서도 여러분 앞에 당당히 섰다”고 피력했다.
한 전 대표는 토크콘서트의 성격과 관련해 금전적 이해관계가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저는 이 콘서트에서 단 1원 한 푼도 가져가지 않는다”며 그 이유에 대해 “그래야 여러분을 당당하게 더 자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정치권의 다른 사례를 거론하며 “공천 헌금 받아먹고 출판기념회로 돈을 땡기는 민주당 정치인들이 우리의 이 모임을 비난하는 것을 황당하게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아울러 한 전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상황을 언급하며 “윤석열의 대통령실과 추종 세력들은 제가 당대표가 된 직후부터 쫓아내기 위한 계획을 세웠고 실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구체적 사례로 한 의원의 발언을 전하며 “‘(당시) 윤 대통령이 전화 와서 한동훈을 이러한 내용으로 공격하라고 지시했고 자신은 시키는 대로 했다’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해당 과정이 자신을 제명시키는 명분으로 활용됐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이번 토크콘서트 발언을 계기로 국민의힘 내부 인사들의 공개적인 반응이 이어지면서 한 전 대표의 정치적 행보와 당내 평가를 둘러싼 논의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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