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타구니 통증을 단순한 근육 문제로 넘겼던 30대 여성이 결국 인공관절 수술을 받게 된 사례가 알려지며 고관절 질환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평소 요가를 즐기던 A 씨는 특정 자세에서 느껴지던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악화해 병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을 찾은 이후 알게 된 A 씨의 병명은 ‘고관절 이형성증’이었다. 이는 골반이 허벅지 뼈를 충분히 감싸지 못하는 구조적 문제로, 성장 과정에서 형성되는 선천적 질환이다. 고관절은 체중을 지탱하며 걷기와 일상 동작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관절로, 이상이 생기면 생활 전반에 큰 불편을 초래한다.
일반적인 퇴행성 관절염이 노화에 따른 질환인 것과 달리 고관절 이형성증은 구조적 결함이 이른 나이에 관절염을 유발하는 특징이 있다. 문제는 초기 단계에서 뚜렷한 증상이 없어 질환을 알아차리기 어렵다는 점이다. 이를 인지하지 못한 채 고강도 운동을 지속하면 비구순 파열이나 연골 마모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대표적인 의심 증상은 걷거나 계단을 오를 때 또는 양반다리 자세에서 사타구니나 옆 골반 부위에 뻐근하고 욱신거리는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요가나 필라테스처럼 관절 가동 범위가 큰 운동 후 통증이 며칠 이상 지속된다면 단순 근육통으로 넘기지 말아야 한다. 초기 통증을 무시했던 A 씨는 이미 연골 손상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고 결국 인공관절 수술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최근 젊은 여성층을 중심으로 고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고관절 이형성증 환자는 7,842명으로, 최근 5년 사이 171% 늘었다. 특히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약 2.5배 많았고, 활동량이 많은 30~50대 비중이 두드러졌다.

관절염이 말기 단계에 이르면 인공관절 수술이 불가피하다. 다만, 수술 시 인공관절 삽입 각도가 조금만 어긋나도 탈구나 다리 길이 차이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수술 이후에도 관리가 중요하다. 초기 회복 기간에는 다리를 꼬거나 쪼그려 앉는 동작, 허리를 과도하게 숙이는 자세를 피해야 한다.
전문가는 “좌식 생활은 고관절에 부담을 주기 쉽다”라며 “침대와 의자를 활용한 입식 생활이 도움이 된다”라고 조언했다. 또한 그는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꾸준히 근력을 강화하는 것이 장기적인 관절 보호에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사타구니 통증을 단순한 근육통이나 피로 누적으로 넘기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반복적으로 같은 부위에 통증이 발생하거나 보행 시 불편감이 동반될 경우 조기에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관절 손상 진행을 막는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고관절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려운 만큼 일상에서 느끼는 작은 신호를 놓치지 않는 것이 장기적인 관절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으로 꼽힌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