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발언을 둘러싸고 외교적 파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장 대표가 국회 연설에서 미국 JD 밴스 부통령의 발언을 언급한 이후 국무총리실이 사실과 다르다며 즉각 반박에 나섰다. 총리실은 해당 발언이 실제 외교 상황과 어긋날 뿐 아니라 한미 관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정치권에서는 장 대표의 발언이 불필요한 논란을 키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무총리실은 4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직후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반박 입장을 밝혔다. 총리실은 “그간 설명한 바와 같이 밴스 부통령은 1월 23일 김민석 국무총리와의 회담에서 한국의 법적 시스템을 존중한다는 전제하에 정중한 어조로 쿠팡 문제에 대해 문의했다”라며 “김 총리의 설명을 듣고 상황에 대한 이해를 표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쿠팡 문제를 한미 통상협상의 뇌관으로 표현하는 것은 사실과 다른 오도의 위험이 크다”라고 덧붙였다.
총리실은 장 대표의 표현이 외교적으로도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총리실은 “해당 언급은 사실에 부합하지 않을 뿐 아니라 외교적으로도 한미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 표현”이라며 “정확하지 않은 발언이 외교 현안을 과도하게 왜곡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는 장 대표 발언이 단순한 정치적 수사를 넘어 외교 사안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앞서 장 대표는 국회 연설에서 “밴스 부통령은 김민석 총리에게 쿠팡 사태부터 따졌다”라며 “쿠팡 사태가 한 기업의 문제를 넘어 통상 마찰의 뇌관이 됐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총리실은 이러한 표현이 실제 회담 분위기와 내용과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회담 당시 밴스 부통령의 발언은 문제 제기라기보다 문의 수준에 가까웠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김민석 국무총리는 2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한미 간 소통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김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재인상을 시사한 것과 관련해 밴스 부통령과 구축한 ‘핫라인’을 언급하며 “그 상황이 있기 직전 핫라인을 개설하기를 잘했다고 평가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일부에서 제기된 정부 책임론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독특한 메시지 제기 방식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관련 메시지에 대해 “미국 정부 내에서도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각에서 우리 정부의 실패라고 하지만 사실과 다르다”라고 덧붙였다.
핫라인과 관련해서는 “밴스 부통령과의 핫라인을 포함한 여러 접촉선이 가동되며 서로의 진의를 파악하는 과정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밴스 부통령의 쿠팡 언급과 관련해서도 김 총리는 “실제 확인해본 결과 해당 언급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메시지 배경이라는 주장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라고 밝히며 “미국 정부의 확인된 의사와는 다르다”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의 발언 이후 총리실과 김 총리가 잇따라 사실관계를 바로잡으면서 정치권 안팎에서는 발언의 파장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총리실의 즉각적인 사실관계 정정에도 불구하고 장동혁 대표의 발언으로 인한 외교적 파장과 정치적 부담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