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동혁 대표가 정치적 선택의 기로에 섰다는 평가가 국민의힘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을 둘러싼 이른바 ‘윤어게인’ 세력과의 관계 설정을 두고 당내 긴장감이 극도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친한계는 장 대표가 극우 성향 논란의 중심에 선 전한길 씨의 요구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두고 사실상 최종 시험대에 올랐다고 보고 있다. 선택에 따라 장 대표가 버려질 수 있다는 경고까지 공개적으로 제기되면서 위기론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 3일 전한길 씨는 경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고 4일 개봉하는 영화 ‘2024.12.03 그날 조작된 내란, 감춰진 진실’ 홍보를 위해 162일 만에 귀국했다고 밝혔다. 전 씨는 해당 영화의 제작을 맡았으며 이영돈 감독이 연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장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하는 순간 당원들이 장 대표를 버릴 것”이라고 말하며 강도 높은 경고를 내놓았다. 이 발언은 장 대표의 정치적 입장을 공개적으로 압박하는 메시지로 해석됐다.
전 씨는 같은 날 밤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전한길 뉴스’를 통해 영화 흥행 성과도 언급했다. 그는 “개봉 하루 전 어제보다 3계단 오른 박스 오피스 5위에 진입했다”라고 말하며 관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서용주 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은 전망을 내놓았다. 서 전 부대변인은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장 대표가 볼 가능성이 높고 만약 장 대표가 안 가더라도 (당권파) 최고위원들을 보내거나 아니면 아프다고 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친한계 인사인 박상수 변호사 겸 국민의힘 전 인천서구갑 당협위원장도 장 대표의 일정을 언급하며 공개적으로 반응했다. 박 변호사는 “4일 장 대표 일정엔 영화 관람이 없다”라고 밝힌 뒤 “장 대표는 전한길을 버리는 것이냐”라고 말했다. 이어 “일단 영화 보러 오라는 전한길 말에 답부터 하라”고 덧붙이며 장 대표가 영화를 관람할 경우 ‘윤어게인’ 세력과의 절연 의지가 없다고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한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4일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되는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참석한다. 장 대표는 이번 연설에서 정부와 여당을 향한 비판과 함께 당의 정책 대안과 비전을 전반적으로 제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연설이 장 대표의 리더십과 향후 노선을 가늠할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연설에서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집중적인 비판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환율 문제와 미국의 관세 정책을 언급하며 정부가 추진해 온 ‘실용 외교’의 실효성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또한 정부와 여당이 추진 중인 개혁 법안의 한계를 지적하고 대장동 재판 항소 포기 문제와 통일교 사안, 더불어민주당 공천 뇌물 특검 등 이른바 3대 특검 관철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장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영수 회담을 재차 요청할 가능성도 정치권에서 거론되고 있다. 당 정책과 관련해서는 규제 완화와 청년 지원, 미래 먹거리 발굴을 주요 축으로 한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당 차원의 입법 추진 과제도 함께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영화 관람을 둘러싼 선택과 국회 연설을 통한 메시지가 맞물리면서 장 대표의 정치적 행보에 대한 당 안팎의 시선은 더욱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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