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단식 농성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등장이 양당 간 특검 공조의 맥을 끊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 대표는 장 대표의 농성 현장에서 건넨 자신의 전략적 제안이 박 전 대통령의 방문으로 소외됐던 과정을 언급하며 결과적으로 양당 공조 체계의 특검 추진 동력 상실로 이어졌다고 폭로했다.
2일 이준석 대표는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앞서 장동혁 대표의 단식장을 찾아 제안했던 공조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이 대표는 “장 대표에게 의사 출신 국민의힘 의원들과 함께 앰뷸런스에 타고 청와대로 가서 단식을 이어가라고 권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청와대라는 상징적 공간에서 정무수석이나 비서실장과의 접촉을 통해 정치적 요구를 강화하자는 취지였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장 대표의 단식과 관련된 자신의 구상이 다음 날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음날인 22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자 끝냈다”라고 말하며 단식이 조기 종료된 배경을 짚었다. 이어 “박근혜 엔딩은 장동혁 대표 자기 위상 강화 외에는 특검 요구엔 아무 도움이 안 됐다”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해당 상황이 양당 공조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언급했다. 그는 “특검 공조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엔딩을 해야 했는데 박근혜 엔딩해버리는 바람에 (양당) 공조 맥도 끊겨 버렸다”라고 지적했다. 이는 단식의 정치적 효과가 사라지는 동시에 공동 대응의 명분도 약화했다는 주장이다.

앞서 이준석 대표는 다른 방송에서도 박 전 대통령 방문을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그는 지난 2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장동혁 대표의 단식 종료 과정을 두고 “캐비어로 알탕을 끓여 먹은 셈”이라며 박 전 대통령의 등장이 맥락 없는 결말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이 대표는 이러한 상황은 박 전 대통령에게 정치적 권위를 부여한 결과밖에 되지 않는다며 “앞으로 (국민의힘은) 정치를 박 전 대통령과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황당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의 이번 발언이 개혁신당과 국민의힘 사이의 공조 복원에 상당한 걸림돌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전 대통령의 영향력을 둘러싼 양 측의 시각차가 확인된 만큼 특검 등 주요 현안에 대한 공동 대응도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실제로 이준석 대표가 국민의힘과 선거 연대에 분명히 선을 긋고 나선 가운데 장동혁 대표의 향후 대처에 정치권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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