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울시장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한동훈 전 대표 제명 결정을 강하게 비판하며 한 전 대표에 대한 공개적인 지지 의사를 밝혔다. 오 시장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장동혁 대표는 국민의힘을 이끌 자격이 없다”라며 “당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당 지도부 결정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은 야권 내 세력 재편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오 시장은 이날 “장 대표가 기어이 당을 자멸의 길로 몰아넣었다”라며 “국민의힘이 하나 되어 다시 일어서길 바라는 국민들의 바람마저 짓밟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 결정은 국민이 아니라 당 대표 개인과 특정 세력을 위한 사당화의 결과”라며, 제1야당으로서의 정체성과 명분이 크게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오 시장은 “국민 보기에 한심한 정당으로 전락했다. 외면을 넘어 혐오의 대상이 되고 있다”라며 “거대 권력에 맞서 싸울 수 있는 야당의 유일한 힘은 국민이 주는 명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이 고립되는 모습을 보이며 어떻게 국민의 선택을 바랄 수 있겠느냐”라고 되물으며 강한 위기의식을 드러냈다.
한동훈 전 대표의 제명은 지난 28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에서 의결됐다. 당 지도부는 이른바 ‘당게 사건’과 관련한 책임을 물어 제명 결정을 내렸고, 이를 두고 내부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친한(친한동훈)계 의원 16명은 기자회견을 통해 지도부 사퇴를 요구했고 김종혁 전 최고위원 등도 공개 반기를 들었다.
오 시장은 한 전 대표에 대한 입장 표명과 함께 장 대표의 지도력 부재를 거듭 지적했다. 그는 “절망하는 국민과 지지자들의 마음을 다잡고 미래로 나아가야 할 시점에 장 대표는 우리 당의 날개를 꺾는 결정을 했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제1야당 대표로서 자격이 없다”라며 장 대표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정치권 안팎에선 오 시장의 발언 배경을 두고 해석이 엇갈린다. 일각에서는 오 시장이 당내 주도권 확보를 위해 한 전 대표 측과의 정무적 연대를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다른 시각에선 차기 대선 주자로서 오 시장이 보수 지지층과의 접점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고 있다.
오 시장의 공개 발언 이후 당 지도부는 별다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비공식적으로는 내부 분열 조짐에 우려가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향후 공천 과정과 관련해 한 전 대표 측 인사들에 대한 불이익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한동훈 전 대표는 제명 직후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며 정치 복귀 의사를 우회적으로 드러낸 바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신당 창당설’, ‘재보선 출마설’ 등 각종 시나리오가 제기되고 있으며, 오 시장의 이날 발언은 이 같은 흐름에 상당한 정치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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