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정장수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6·3 지방선거 대구 중구청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과거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았던 정 전 부시장은 1심에서 벌금 90만 원을 선고받고 피선거권을 유지하게 되자, 곧바로 선거전에 나섰다. 그러나 검찰이 형이 가볍다며 항소하면서 정 전 부시장은 다시 법정에 서게 됐다.
일각에서는 검찰의 항소로 인해 법원이 100만 원 이상의 형을 내릴 경우 선거권이 박탈될 수 있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는 예견과 함께 “강제로 도박판에 뛰어들게 된 것이 아니냐”는 안타까운 시선이 쏟아졌다.
대구지검에 따르면, 검찰은 29일 정 전 부시장에 대한 1심 판결에 불복해 전날 항소했다. 앞서 정 전 부시장은 2023년 1월 개인 SNS에 홍준표 당시 대구시장 사진과 함께 ‘준비된 대통령, 검증된 대통령’이라는 문구가 담긴 이미지를 게시한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재판부는 “범행을 반성하고 있다”라는 점을 고려해 벌금 90만 원을 선고했지만, 검찰은 양형이 부당하다고 판단했다.
정 전 부시장은 판결 이후 나흘 만인 27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중구는 역사·문화, 정치·행정, 실물 경제의 중심”이라며 “대구시 경제부시장 재임 중 추진한 정책들을 중구에서 완성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포기할 수 없다. 중구의 변화를 반드시 이뤄내겠다”라고 말했다.
정 전 부시장은 20여 년간 국회와 지방정부에서 정책과 정무를 아우르며 경력을 쌓았다. 국회의원 보좌관을 시작으로 경남도지사 비서실장,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대변인, 대구시 정책혁신특보, 경제부시장 등을 지냈다. 대구시정에 깊이 관여해 온 그는 자신이 설계하고 추진했던 경제 프로젝트들을 중구 발전 전략으로 제시하고 있다.

공약도 구체적이다. 그는 중구의 재도약을 위한 4대 비전으로 ▲역사·문화 도시 조성 ▲도심 상권 재건 ▲접근성 개선 ▲걷기 좋은 거리 조성을 내세웠다. 경상감영과 달성토성 복원, 근대문화골목 정비를 통해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중구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김광석 다시그리기길 활성화와 ‘사랑길’ 조성 등을 통해 중구를 대표 관광지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밝혔다.
경제 분야에선 동성로와 서문시장을 양대 축으로 도심 상권 재도약을 약속했다. 그는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직접 설계하고 추진해 본 경험이 있다”라며, “서문시장 4지구 재건축과 동성로를 세대공감 쇼핑 클러스터로 육성해 중구 경제의 새로운 활로를 열겠다”라고 말했다.
교통 공약도 눈에 띈다. 정 전 부시장은 대경선 태평로역 신설과 함께 KTX 대구역 정차를 추진해 중구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중앙정부와 대구시 양쪽 모두에 깊은 네트워크가 있다”라며 “구청장 한 사람이 도시를 얼마나 바꿀 수 있는지 반드시 증명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출마를 둘러싼 법적 변수는 여전히 남아 있다. 검찰 항소로 인해 정 전 부시장은 2심 재판을 앞두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피선거권에 문제가 없는 상태다. 법적 절차와 선거 운동이 병행되는 가운데 ‘홍준표의 오른팔’로 불렸던 인물이 대구 정치 1번지 중구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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