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징역형을 선고받은 김건희 여사 측이 책임 회피성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김 여사 측은 일부 무죄 판결을 근거로 특검이 항소를 포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형이 선고된 직후 법원 앞에서 변호인을 통해 공개적으로 발언이 이어지자, ‘사법 판단 존중’ 대신 ‘정치 수사’ 프레임을 강화하려는 시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여사는 전직 영부인 최초로 형사 재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우인성)는 김 여사의 알선수재 혐의에 대해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하고, 1,281만 원의 추징과 명품 목걸이 몰수를 명했다.
특검이 함께 기소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자본시장법 위반)와 여론조사 무상 제공 관련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는 무죄로 판단됐다. 김 여사는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고 변호인을 통해 입장을 전했다.
김 여사 측 최지우 변호사는 “재판부가 법과 양심에 따라 독립된 판단을 내린 데 감사한다”라며 “알선수재죄에 대한 형이 높다고 판단되지만, 항소 여부는 향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검이 위법 수사에 대해 책임질 때”라며 “무죄가 나온 부분에 대해서는 항소를 포기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과거 여권 인사 발언을 인용해 “모든 국민에게 공정한 잣대가 적용돼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김 여사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전 회장 등과 공모해 허수 매수·통정매매 방식으로 8억 원이 넘는 부당이득을 얻은 혐의로 기소됐다.
또 2022년 전성배 씨(일명 건진법사)와 공모해 통일교 측 청탁을 받고 약 8,000만 원 상당의 명품을 수수한 혐의도 받았다.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2억 7,000만 원 상당의 여론조사를 무상 제공받은 혐의도 함께 기소됐다.

이 사건은 헌정사상 첫 영부인 형사 재판이라는 점에서 정치적 후폭풍도 적지 않다. 특히 같은 사건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징역형을 선고받은 가운데 부부가 나란히 형사 유죄 판결을 받은 첫 사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된다. 1심 선고는 TV와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됐으며 김 여사 측의 항소 여부와 특검의 대응이 2심 쟁점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특검은 김 여사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각각 징역 11년과 4년, 벌금과 추징금 포함 총 30억 원 가까운 형을 구형한 바 있다.
이번 1심 판결에서 해당 혐의는 무죄로 판단됐으나, 특검은 항소 여부에 대해 “판결문을 면밀히 검토한 뒤 입장을 정하겠다”라고 밝혔다. 향후 특검이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김 여사에 대한 형사 책임 범위는 달라질 수 있다.
이번 판결은 대통령 부부 모두 형사 재판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전례 없는 사례로 기록됐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앞서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상태다.
김 여사까지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향후 항소심과 정치권 파장, 여론 반응 등 다양한 변수들이 맞물릴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에선 항소심 결과가 현 정국의 핵심 분수령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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