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연방 이민 단속 요원의 총격으로 시민이 숨진 사건을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민 정책 지지율이 취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 단속 반대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지지율이 급락하며 국정 기조에 빨간불이 켜졌다.
로이터통신과 입소스가 23일부터 25일까지 전국 성인 1,13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정책을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은 39%에 그쳤다. 이는 1월 초 실시된 같은 조사에서 41%가 지지한다고 답한 것보다 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반대 의견은 응답자의 53%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 오차 범위는 ±3%포인트다.
응답자 중 58%는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단속이 지나쳤다고 답했다. ‘충분하지 않다’라는 의견은 12%, ‘적당하다’라는 응답은 26%로 집계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한 지지도 역시 41%에서 38%로 하락했다. 이 수치는 지난해 11월 중순 기록했던 2기 최저치와 맞먹는 수준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미니애폴리스에서 시민권자 알렉스 프레티(37)가 24일 연방 단속 요원에게 총격을 받아 숨진 사건 직전과 직후에 진행됐다. 프레티는 이민 단속에 반발하는 시위에 참여했다가 변을 당했으며 최근 몇 주간 같은 지역에서는 또 다른 시민이 연방 요원에 의해 사망하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는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 정책이 보수층과 진보층 모두에서 불만을 사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최근 일련의 사건으로 ICE와 같은 연방 단속 기관의 폭력적 대응이 비판을 불러일으키면서 미국 내 다수 여론이 이민 단속 정책을 지나치게 강경하다고 평가했다.
프레티 사건과 관련해 미니애폴리스에서는 연방 요원을 철수시키고 현지 경찰과 협력해 사태를 정상화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부 시민과 지역 단체는 “ICE가 미네소타를 떠나야 한다”라고 요구하며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이번 사건이 정치적 파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이민 정책에 대한 부정적 견해가 두드러진 만큼 향후 중간선거와 대선 정국에서 이민 정책이 중요한 이슈로 부상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강경 이민 정책을 국정 핵심 과제로 유지해 왔지만, 최근 지지율 하락세는 정책 기조 전환의 필요성을 암시하는 신호로도 해석되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