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에서 포착된 ‘90도 인사’ 장면을 두고 중국이 미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한일 정상 간 밀착 제스처를 부각하면서도 실질적 성과는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하며 이번 회담의 외교적 함의와 그 이면에 깔린 계산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15일 중국 관영지 글로벌타임스는 다카이치 총리가 정상 일정 내내 이 대통령에게 깊이 고개를 숙여 예를 표하는 장면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며 해당 행동이 담고 있는 외교적 메시지를 분석했다.
매체는 한국 언론을 인용하면서 “다카이치 총리가 전일 일본 나라현 소재 호류지를 둘러본 후 이 대통령을 자신의 차량으로 배웅했고 두 정상은 여러 차례 작별 인사를 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다카이치 총리가 호스트로서 예의와 정상 간 긴밀한 관계를 표현할 수 있는 제스처를 보여주려고 노력했음에도 일본 정부와 한국 정부의 계산은 다르다”라며 양국 간 협력에 내재한 불확실성을 언급했다.
중국 측 전문가 역시 회담의 실효성에 대해 회의적인 분석을 내놨다. 뤼차오 랴오닝 사회과학원 교수는 “전체적 결과의 관점에서 볼 때 이 대통령의 일본 방문 기간은 짧았고 두 정상이 동일한 우선순위를 완전히 공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큰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라고 평가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이 대통령과 만남에서 여러 차례 고개를 숙인 점에 대해서도 중국 측은 외교적 신호로 받아들였다. 뤼 교수는 “다카이치 총리가 고개를 숙이거나 하는 행동이 충분히 계산되지 않았고 정상에 기대하는 외교적 태도에 미치지 못한 반면 이 대통령의 대응은 절제되고 침착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개적으로 이같이 행동한 것은 한국에 다가가려는 다카이치의 적극적 의지를 반영한 것이지만, 한국은 이에 상응하는 따뜻함으로 보답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이 대통령은 경제 발전을 위해선 지속적 협력이 중요하다고 보고 양국 관계의 유지와 안정에 집중한 반면, 일본은 군사 및 안보 협력에 중점을 두고 한미일 협력의 공고화를 강조했다”라고 분석했다. 이는 이번 한일 정상 간 교류가 목표와 초점면에서 온도 차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의 초청으로 일본 나라현을 방문해 1박 2일간의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양국 정상은 지역 유적지인 호류지를 함께 방문하며 비공식적인 친교 활동도 진행했다. 이후 14일 오후 5시 29분경 이 대통령은 일본 오사카 간사이국제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해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일 일정은 형식상 정상 외교의 기본 예의를 갖춘 것으로 보이나, 중국의 반응과 외교 전문가들의 평가를 통해 볼 때 실질적인 외교 성과나 공동 의제의 진전에는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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