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야당 쇄신안을 발표한 가운데 최근 그가 개혁신당을 상징하는 ‘주황색 넥타이’를 매고 공식 석상에 등장했다. 이어 장 대표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의 회동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개혁신당 측의 반응은 냉담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을 떠나 독자적인 입지를 굳힌 이 대표의 변화된 위상이 여실히 드러났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장 대표는 최근 지난 7일 ‘주황색 넥타이’를 착용하고 개혁신당을 향한 공개적인 연대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장 대표는 이르면 이번 주 중 이 대표와 회동을 추진하기 위해 물밑 접촉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회동을 통해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 문제, 통일교 특검법 후속 논의 등이 다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12일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과의 선거 연대는 섣부른 관측”이라며 현시점 연대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그는 “국민의힘의 경우 하다못해 외교 정책 등에서도 개혁신당과 입장 차이가 노정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과 연대 가능성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이준석 대표는 “선거 연대는 합당에 준하는 행동이 될 수 있는 것인데 그러기 위해선 차이점이 거의 없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 대표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개인적 공감대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준석 대표는 “오세훈 서울시장은 반대로 소속 당은 다르지만 정책적인 지향점이나 이념적인 성향이 굉장히 유사한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많은 접점이 있지만 당에 소속된 사람으로서 서로 떨어져 행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지속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준석 대표는 여권의 통일교 정교유착 및 공천헌금 의혹에 대한 특검 논의는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드러냈다. 이는 국민의힘과는 거리를 두면서도 특검 등 특정 현안에 대해서 야권과 협력할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준석 대표는 지난 2023년 12월 국민의힘을 탈당하며 “과거의 영광과 유산에 미련을 둔 사람은 선명한 미래를 그릴 수 없다”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국민의힘에 내가 갖고 있던 모든 정치적 자산을 포기한다”라고 선언하면서 “변화가 없는 정치판을 더는 기다릴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표 떨어지는 이야기를 하더라도 당당히 하겠다”라며 개혁신당을 창당한 바 있다.
과거 국민의힘에 몸담았던 이준석 대표가 장동혁 대표와의 회동이 실제로 이뤄질 경우 야권 내 복잡한 연대 구도의 변화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개혁신당이 독자 노선을 유지하며 정책 차별화에 주력하는 가운데 보수 정계 재편 과정에서 어느 쪽이 먼저 입장 변화를 보일지가 향후 협력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