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이 오는 6월 지방선거까지 지하철 탑승 시위 잠정 중단을 약속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들이 한자리에 모여 장애인 정책 개선을 촉구했다.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논의하기 위한 간담회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책임론이 제기되며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9일 오전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에서 전장연과 당내 서울시장 후보 간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박홍근·박주민·서영교·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홍익표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함께했다. 이번 전장연 간담회는 지난 6일 김 의원이 시위 현장을 직접 방문해 양측의 대화 자리를 제안하며 성사됐다.
이날 김영배 의원은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장애인 콜택시 운행 시간 확대와 서울시 권리중심공공일자리 복원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김 의원은 오 시장 취임 후 해고된 장애인 공공일자리 400여 개를 복원하기 위해 서울시당과 전장연이 실무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들은 모두발언에서도 오 시장을 겨냥한 비판을 이어갔다. 박홍근 의원은 “(지하철 시위는) 다시 일할 권리와 장애인 권리 협약에 입각한 부분을 보장해 달란 뜻으로 알고 있다. 충분히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오 시장의 대처를 비판했다. 전현희 의원은 장애인들이 “교통시스템에서 사실상 소외됐다”라며 이를 공공이 책임지는 구조가 이재명 민주당의 철학이라고 강조했다.
서영교 의원은 오 시장의 서울 시정에 관한 대안을 약속했다. 서 의원은 “조금 더 신경 쓰고 예산을 조금만 투자하면 모두 다 행복하다. 장애인을 위한 예산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예산”이라고 강조했다. 박주민 의원은 오 시장의 장애인 이동권 정책 부재를 문제 삼는 동시에 전장연의 시위 방식에 대해서는 “보다 많은 국민이 아시고 동의하려면 지금 해오셨던 방식도 깊은 고민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전장연은 2021년 12월부터 서울 지하철역에서 991차례에 걸쳐 장애인 이동권을 외쳐왔다. 이어 지난 7일 전장연은 탑승 시위 유보를 공식 발표하며 김영배 의원의 제안을 수용 의사를 발표한 바 있다. 전장연 박경석 상임대표는 “우리가 지하철에서 외친 내용과 서울시장으로서 책임져야 할 내용을 설명하고 정책 협약을 제안할 것”이라며 해고 노동자 복직과 장애인 이동권 확충 등을 요구사항으로 제시했다.
전장연의 시위 유보 결정은 정치권과의 대화에 기대를 걸어본 상징적 신호로 해석된다. 다만, 전장연의 요구가 또다시 수용되지 못할 경우 갈등이 깊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들의 약속이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정치권의 관심이 고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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