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공식적인 방중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선물이 베일을 벗으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국 측 관례로 일정 기간 공개가 보류됐던 답례품 내역이 드러난 직후 이 대통령은 준비 과정의 아쉬움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8일 뉴스1 등 복수의 보도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이 대통령에게 자국 경제의 핵심 상품 중 하나인 전기자전거를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세계 전기자전거 생산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최대 생산·소비국이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전기차 및 배터리 산업에 강점이 있는 중국이 자국의 기술력을 상징하는 품목을 통해 우호의 뜻을 전한 것으로 해석했다.
이 외에도 시 주석은 도자기, 커피잔 세트, 회화 작품과 함께 사과, 곶감 등 한국에서 인기 있는 과일을 함께 선물했다. 이는 시 주석이 과거 이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경주 황남빵 선물에 대한 일종의 성의 표시로 풀이됐다.
지난 7일 이 대통령은 순방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그쪽(중국)에서 준비를 많이 했는데 우리가 준비가 부족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라며 “우리 선물이 약소해서 ‘소심했나’ 싶은 생각도 했다”라고 밝혔다.

이번에도 중국 측은 선물 전달 사실을 공개하지 않으면서 “안방에서 준 선물은 밝히지 않는다”라는 기존 외교 관례를 유지했다. 시 주석의 답례에 이재명 대통령은 방중 기간 중 시 주석에게 중국 전설 속 영물인 기린을 그린 민화와 금박 용문이 담긴 액자를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진핑 주석의 배우자 펑리위안 여사에게는 전통 장신구와 K-뷰티 제품이 포함된 선물이 전달됐다.
이 대통령과 시 주석 간의 선물 교환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최고급 비자나무로 제작된 바둑판과 전통 나전칠기 쟁반을 선물했다. 당시 대통령실은 “양국의 인연이 아름답게 펼쳐지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한편, 추가적으로 한중 정상회담에서 자이언트 판다 대여가 공식 논의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대통령은 7일 상하이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지방 균형 발전을 위해 광주 우치동물원에 판다 한 쌍을 보내줄 것을 시 주석에게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중국은 그간 판다를 외교적 상징으로 활용하며 우방국에 대여하는 이른바 ‘판다 외교’를 이어온 바 있다.
이번 회담을 통해 한중 정상은 1년에 최소 한 차례 이상 회담을 이어가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외교적 상징성을 담은 양국의 선물이 공개된 가운데 실질적인 협력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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