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공식 사과에 나섰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그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는 장 대표의 사과를 두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확실한 선 긋기가 빠졌다고 지적하며 “윤 어게인 절연 없는 계엄 극복은 허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7일 장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2·3 비상계엄은 상황에 맞지 않는 잘못된 수단이었다. 우리 국민께 큰 혼란과 불편을 드렸고 당원들께도 큰 상처가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 책임을 무겁게 통감하고 이 점 국민께 깊이 사과드린다”라며 “국민의힘이 부족했다. 잘못과 책임을 국민의힘 안에서 찾겠다. 오직 국민 눈높이에서 새롭게 시작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동훈 전 대표는 8일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미 많이 늦었지만, 계엄을 극복하는 방향으로 가는 게 맞다”라며 “선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실천”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특히 장 대표의 사과 기자회견에 ‘윤 어게인과의 절연’이 빠졌다는 점을 중점적으로 비판하며 실질적인 인적 쇄신과 당내 노선 정리가 동반되지 않으면 이번 사과 역시 공허한 메시지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한 전 대표는 “인사에서 계엄을 극복하고 윤 어게인과 절연하는 것을 실천한 뒤 민생으로 가야 한다”라며 “계엄을 옹호하는 사람을 골라 주요 인사로 기용하고 입당시키면 그런 사람들이 당을 대표하는 것처럼 행동한다”라고 날을 세웠다.
한 전 대표는 또한 야당의 정체성 회복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윤 어게인과의 단절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이 폭정을 해도 ‘치트키(윤 어게인)’를 쓰면 무력화된다. 방어가 안 되는 것”이라며 “‘너네는 계엄, 윤 어게인 아니냐’는 한 방으로 모든 견제 기능이 마비된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계엄을 극복하자는 것이 단순 도덕적 명분이 아니라 실용적으로 그래야만 민주당과 싸워 이길 수 있다”라며 “지금의 시대정신은 민주당 폭주를 제어하기 위해 계엄을 극복하고 윤 어게인을 절연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최근 극우 성향의 유튜버 고성국 씨가 기자회견 전날 입당한 사실을 문제 삼았다. 그는 “계엄 사과를 발표하기 하루 전 보란 듯이 공개적으로 입당했고 당이 환영한다는 것을 일부러 보여줬다”라며 “계엄 옹호와 부정선거 음모론의 상징 격인 사람을 공개적으로 영입하는 그림을 만들어주면 국민께서 과연 이 당이 진정으로 윤 어게인과 계엄을 극복하려는 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장동혁 대표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당내 갈등은 수면 위로 떠오른 상태다. 당의 공식 입장은 과거와의 결별을 강조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인적 청산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비판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특히 고성국 씨의 입당은 당의 쇄신 의지에 심각한 의문을 남긴 사례로 거론되며 향후 지도부의 추가 조치 여부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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