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내부에서 한동훈 전 대표를 향한 압박이 본격화되고 있다. 당원 게시판 논란의 당사자로 지목된 한 전 대표가 진정성 있는 해명과 사과를 통해 사태를 수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강명구 국민의힘 조직부총장은 12월 31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내 갈등을 장기화해서는 안 된다”라며 사과와 책임 있는 자세를 강조했다. 당 지도부가 직접 징계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사과가 선행될 경우 사태를 정리할 수 있는 여지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강 부총장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한 전 대표가 당원 게시판 여론전에 개입한 의혹과 관련해 “심증만 있던 상황에서 본인도 일부를 인정했다”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한 전 대표가 사건 일부를 시인한 만큼 더 이상 법적 책임 유무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정치적 책임을 지는 방향으로 사태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판단을 담고 있다. 그는 “사과할 부분은 빨리하고 더 이상 내부 분열을 확대하지 말자”라고 했다.
특히 강 부총장은 현재 여당인 국민의힘이 이재명 정부와의 정책·정치 대립에 집중해야 할 시점이라는 점을 들어 내부 문제로 시간을 허비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이재명 정부와 싸우기도 바쁜 상황에서 이 문제로 당내 갈등이 이어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즉, 해당 논란이 장기화될 경우 정당 전체의 정치적 에너지와 전략 구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로 해석된다. 강 부총장의 이 같은 언급은 당원 여론 분열과 내부 반목이 더 이상 확대되지 않도록 한 전 대표가 빠르게 정리해야 한다는 일종의 ‘정치적 촉구’다.
윤리위 징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강 부총장은 “윤리위원회와 당무감사위원회는 각각 독립된 기구이기 때문에 당 지도부가 직접 개입할 수 없다”라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그러나 그는 곧바로 “어제처럼 ‘법적으로 문제없다’라는 입장만 반복하면 사태 해결이 어렵다”라며 정치적으로 불필요한 논란을 만들지 말고 당과 본인을 위해 조속히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발언의 흐름상 한 전 대표가 사과할 경우 내부 논의가 정리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우회적으로 전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안은 당원 게시판에서 특정 인물을 옹호하거나 공격하는 게시물의 조직적 유포에 한 전 대표가 관여했다는 의혹에서 비롯됐다. 한 전 대표 측은 일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법적 책임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단순한 법적 책임을 넘어 정치적 책임과 지도자로서의 태도를 문제 삼는 분위기가 강하다. 강 부총장의 발언도 이러한 기류 속에서 공개적으로 당내 입장을 정리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국민의힘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의 정체성과 리더십 정비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에 내부 갈등이라는 복병을 마주한 상황이다.
지도부는 공식적으로는 중립을 유지하고 있으나, 내부 결속과 외부 확장을 동시에 꾀하기 위해서는 논란이 되는 인물에 대한 빠른 수습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따라 당내 역학 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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