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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윤어게인’ 이혜훈 지명 논란…결국 ‘입장 발표’

박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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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대한민국 대통령실 홈페이지
출처 : 대한민국 대통령실 홈페이지

이혜훈 국가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두고 연일 잡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의 과거 발언을 둘러싼 정치권 내 파장이 거세다. 특히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이 이혜훈 후보자를 즉각 당에서 제명해 배신자라는 프레임을 공론화한 것과 달리 인사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이 ‘통합’을 화두로 던져 사실상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내 주목받고 있다. 이 대통령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및 내란 옹호 발언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이혜훈 후보자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색’에 현 상황을 빗대어 말하면서 정치의 본질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약 7분간 국민 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은 공동체 전체를 책임지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기 전까지는 특정 세력을 대표하지만, 대통령이 되는 순간 모두를 대표해야 한다”라고 발언했다. 또한 “전쟁은 점령해서 다 갖는 것이고 필요하면 다 제거해 버릴 수 있는데, 정치란 그러면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정치적 다양성을 무지개에 비유했다. 그는 “온갖 색깔의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다 있는데 파란색 좋아하는 사람이 권한을 가졌다고 사회 통째를 다 파랗게 만들 순 없다. 빨간색은 우리 공동체 자격을 상실하지 않는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러한 발언에 대해 일각에서는 다양한 정치적 견해를 색에 빗댄 표현으로 해석했다. 일반적으로 우리 사회에서 빨간색은 국민의힘, 파란색은 더불어민주당을 상징하는 색으로 통용된다.

이미지 : 연합뉴스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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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후보자는 서울 서초갑 국회의원 3선을 지낸 중진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앞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참여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및 계엄령 옹호 집회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러한 사안을 놓고 여권 내에서는 “헌법 존중 정부혁신 TF의 명분이 흐려졌다”라는 비판과 동시에 “도를 넘었다”라는 반응도 제기됐다. 해당 TF는 지난 11월 12·3 비상계엄에 가담한 공직자를 징계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논란이 확산하자 30일 이 후보자는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는 “내란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불법적 행위”라고 정정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당시에는 내가 실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과거의 실수를 덮은 채 앞으로 나아갈 순 없다”라며 자신의 과거에 대해 해명했다. 또한 이혜훈 후보자는 “책임은 오롯이 나에게 있다. 공직은 국민 앞에서 먼저 사과하지 않으면 정당화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혜훈 후보자는 “오판을 국정의 무게로 갚으라는 국민 명령으로 받아들였다. 계엄으로 촉발된 갈등을 청산하고 통합의 시대로 나아가겠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한편, 지난 29일 이 대통령은 이 후보자와 관련한 여권 내 우려에 대해 “차이를 잘 조율해 더 나은 의견을 도출할 수 있으면 된다”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그는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입장에 대해서 후보자가 명확히 설명해야 할 필요성에 관해 덧붙였다. 이 후보자의 지명을 놓고 여야 전체의 공방이 가열된 가운데 그의 인사청문회가 정치권 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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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현 기자
psh@mobility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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