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보수 진영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행보에 나서면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입지는 상대적으로 좁아지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장 대표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유승민 전 의원까지 접촉을 넓히는 반면, 한 전 대표와는 거리를 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며 당내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보수 성향의 정치평론가 서정욱 변호사는 25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장 대표가 이명박 전 대통령과 내년 1월 2일 회동을 계획 중이라는 보도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뿐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 예방도 추진 중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서 변호사는 “경기지사 생각이 있어 보이는 유승민 전 의원과도 면담할 수 있다는 말도 흘러나오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서 변호사에 따르면 장 대표는 우파 진영 통합을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현재까지 50명이 넘는 의원들을 직접 만나고 있으며 전직 대통령들과의 만남과 유승민 전 의원과의 면담도 같은 맥락에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를 향한 한동훈 전 대표와 이준석 대표의 메시지도 화제를 모았다. 서 변호사는 두 사람의 최근 언급에 대해 “한 전 대표, 이 대표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장동혁 대표에게 손을 내밀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 전 대표는 SNS를 통해 “장동혁 대표 노고 많았다. 모두 함께 지켜내자”라고 격려했고, 이준석 대표는 “동반 단식을 검토해 보자”라는 메시지를 남긴 바 있다. 그러나 서 변호사는 두 인물의 제안에 대한 장 대표의 반응은 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장 대표가 이준석 손은 잡아줄 것 같지만 한동훈 전 대표 손은 안 잡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판단의 배경에는 한 전 대표에 대한 당원들의 비우호적 여론이 있다고 짚었다. 서 변호사는 “한동훈 대표에 대한 (당원들의) 반감이 예상외로 크다”라고 밝히며 “당원 게시판 진상이 철저하게 규명되고 거기에 대한 사과와 책임이 있는 뒤에는 모르겠지만 지금 상태에서 그냥 손을 잡으면 장동혁 체제가 무너진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한동훈 전 대표는 지난 24일 더불어민주당이 강행 처리한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에 맞서 24시간 필리버스터를 진행한 장동혁 대표를 언급하며 정치권의 이목을 끌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당 장 대표가 위헌적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막기 위해 장장 24시간 동안 혼신의 힘을 쏟아냈다”라며 “(지금은) 모두 함께 싸우고 지켜내야 할 때”라고 적었다.
또한 “민주당은 오늘 기어이 국민과 언론의 입을 틀어막는 허위조작정보 근절법까지 강행 통과시켰다”라며 “민주당의 폭거가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 전 대표에 대한 당심의 분위기와 여론이 변수로 작용하는 가운데 향후 장 대표가 어떤 정치적 선택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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