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의 용의자로 중국인 전 직원이 지목된 가운데 신한카드에서도 가맹점 대표의 휴대전화 번호를 포함한 약 20만 건의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카드사에서 발생한 사건 역시 직원 소행으로 밝혀지며 내부 보안 강화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지고 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23일 신한카드는 내부 조사를 통해 가맹점 대표의 개인정보를 포함한 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해 즉시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알렸다. 이번 사건으로 유출된 개인정보의 대부분은 가맹점 대표의 휴대전화 번호였다. 번호와 이름, 생년월일까지 함께 유출된 건수는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신한카드의 정보 유출은 내부 직원이 신규 가맹점을 대상으로 카드 영업을 위해 내부 정보를 탈취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직원은 유출한 정보를 통해 자신의 영업 실적을 끌어올리려는 목적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그가 외부에 대가를 받고 정보를 넘기는 등 2차 범행은 아직 목격되지 않았다.
이에 신한카드 관계자는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조사 결과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할 염려도 없다”라고 부연했다.
해당 사건으로 인해 신한카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정보 유출 사실과 사과문을 게재했다. 카드사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이어 신한카드는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해당 카드사는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가 유출됐는지 확인할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보가 유출된 가맹점에는 이를 개별 통지한다.

한편, 지난 11월 국내 최대 유통기업인 쿠팡에서 3,370만 명의 고객 계정이 무단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해 큰 논란을 빚었다. 국회 현안 질의와 관계 당국 조사 등을 통해 지목된 쿠팡 사태의 용의자는 재직 당시 인증 업무 개발자 업무를 담당했던 중국인 퇴사자였다.
해당 직원의 퇴사 시점은 지난해 말로 알려졌다. 기업은 그가 업무상 접근 권한을 남용해 3,370만 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하기까지 과정에 대해 1년 가까이 인지하지 못했다. 신뢰가 강조되는 대기업에서 연달아 직원에 의한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하면서 내부 보안 강화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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