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내년 부산시장 선거를 앞두고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소속 박형준 부산시장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논란이 확산된 이후에도 지지율 하락 없이 오히려 격차를 벌리는 흐름이 이어지며 선거 구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부산 MBC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OSI)에 의뢰해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실시한 조사 결과 부산시장 후보 적합도에서 전 의원은 26.7%, 박 시장은 24.5%를 기록했다. 두 사람의 수치는 오차범위 내 접전이지만 전 의원이 소폭 앞섰다.
해당 조사는 부산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이어진 다자 구도에서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은 8.7%, 더불어민주당 이재성 전 부산시당 위원장은 8.3%로 뒤를 이었고,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5.4%), 박재호 전 의원(3.1%) 순이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국민의힘이 41.2%, 민주당은 37.0%로 조사됐다. 부산시장 정당 후보 선호도 역시 국민의힘 43.5%, 민주당 39.2%로 국민의힘이 앞섰다.
여론조사기관 ‘여론조사 꽃이’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진행한 양자 가상대결 조사에서는 전 의원이 42.0%, 박 시장이 32.6%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는 표본오차 ±2.2%포인트 범위 밖에서 전 의원이 박 시장을 9.4%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응답률은 11.7%였다.

전 의원은 현재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19일 전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첫 조사를 진행했다. 전 의원에게 적용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의 공소시효는 7년으로, 경찰은 금품 수수 시점을 2018년으로 보고 있다. 공소시효 만료가 임박한 가운데 경찰은 관련자 소환과 추가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박형준 부산시장 역시 과거 통일교 행사에 영상 축사를 보낸 이력이 확인되면서, 해당 의혹이 후보 간 결정적 변수가 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과 해운기업 본사 이전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수부 이전 효과에 대해 응답자의 74.7%가 ‘공감한다’라고 답했으며, 해운기업 이전 역시 74.3%가 ‘영향 있음’이라고 응답했다. 통일교 의혹과 별개로 지역 산업 육성과 균형발전에 대한 시민 기대가 유지되고 있는 셈이다.
두 건의 여론조사 모두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정면 돌파 전략이 유효했다”는 평가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혹 초기부터 즉각 출석 조사에 응하고, 지역 기반 행보를 병행한 것이 지지율 유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통일교 의혹과 관련한 인사들의 연루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어서 향후 선거 전략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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