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당시 계엄군으로 참여한 주요 군 지휘관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힌 가운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김 원내대표는 윤 전 대통령의 발언이 진정성 없는 “사과 흉내”에 불과하다고 규정하며 법적 책임을 피하기 위한 생존 전략이라고 평가절하했다.
19일 김 원내대표는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심판이 임박하자 사과 흉내로 연명을 시도하고 있다”라며 “내란수괴 윤석열, 끝까지 비루하고 비겁하다”라고 직설적으로 비난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이 같은 날 밝힌 성탄 메시지에 대해서도 “국민께 용서를 구하는 모습은 끝내 보이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윤 전 대통령은 전날인 18일 군사법원에서 계엄군으로 가담한 군 간부와 경찰 관계자들에게 “참 미안하다”라고 말하며 “제가 아는 군 간부들과 경찰 관계자들이 법정에 나오는 것을 보니 참 안타깝다. 그들은 제가 내린 결정에 따라 할 일을 한 사람들인데 참 미안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재판이 끝나고 구치소로 돌아가 상당히 밤늦게까지 기도를 많이 했다”라고도 했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은 계엄령 자체에 대해서는 사과하지 않았다. 그는 “국회 독재와 묻지 마 줄 탄핵, 입법 폭거로 국가 위기 상황이 발생해 비상사태 선포가 불가피했다”라며 “나라의 위태로운 상황에 대해 국민에게 북을 친다는 개념으로 계엄을 한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계엄이 국민에게 알리기 위한 북이었다고 하고 자식 잘되라는 마음이었다고 하는데, 제정신이 아니라는 고백이거나 국민을 모욕하고 조롱하는 궤변”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윤 전 대통령의 개인적 습관도 문제 삼았다. 그는 “술을 많이 마시지 말아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내란 세력은 하나같이 거짓말과 법 기술로 시간을 끌고 있다”라고 지적하며 이상민, 김용현, 한덕수, 박성재 등 계엄 관련 주요 인사들을 직접 거론했다.
김 원내대표는 “전 국민의 시선이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사법부를 향하고 있다”라며 “사법부에 신속하고 준엄하고 공명정대한 판결을 강력히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사과 논란은 윤 전 대통령의 책임 의식과 진정성에 대한 의문을 다시금 불러일으키면서 정치권과 여론에서 큰 논쟁을 촉발하고 있다. 특히 내란 관련 사안과 계엄령 논란이 겹치면서 그의 발언 하나하나가 정치적 해석과 비판의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김 원내대표가 윤 전 대통령을 향해 강도 높은 발언을 내놓은 가운데 이같은 발언이 향후 이같은 발언이 향후 사법 절차와 정치적 논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