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강도 높은 표현을 사용하며 공개 비판에 나섰다. 이 대표는 한 전 대표의 ‘당원 게시판 가족 댓글 의혹’을 두고 “사람이 찌질하다”라고 직격했다.
이 대표는 지난 16일 YTN 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에 출연해 해당 의혹과 관련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그는 “형사적으로 당원 게시판에서 당원 여론 조작을 시도한 것이라면 정계 은퇴를 해야 할 사안”이라면서도 “그게 아니라면 공개적으로 윤석열을 비판하지 못하고 가족 계정을 동원해 욕한 것이라면 그냥 찌질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정도 사안인데 징계를 운운하는 것도 웃긴 일”이라며 의혹을 이유로 한 전 대표를 징계하려는 국민의힘 일각의 움직임 또한 비판했다.
한 전 대표를 둘러싼 ‘당원 게시판 의혹’은 지난해 11월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 전산 오류로 불거졌다. 당시 게시판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씨, 윤 전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들을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한 전 대표를 치켜세우는 글 900여 건이 올라왔다.
이후 게시판 오류로 인해 작성자 실명이 노출되면서 해당 글의 작성자가 한 전 대표 가족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최근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중간 조사 결과를 통해 해당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판단을 내렸다.
당시 논란이 확산하는 과정에서도 한 전 대표는 별도의 당무감사를 지시하지 않았으며 친한계는 이를 당원 여론의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한 전 대표의 대응 방식 자체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혹시라도 그런 일이 있었다면 ‘정치하다 보니 답답해서 그랬다, 앞으로는 당당하게 말하겠다’라고 하면 긍정적으로 볼 수 있었을 것”이라며 “지금은 너무 이상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의혹이 사실일 경우 덮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당시에 솔직한 해명과 사과가 필요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한 전 대표는 이에 대해 ‘윤어게인’ 세력이 당원 게시판 의혹 조사를 정치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전날 “궁지에 몰린 윤어게인 정치 세력이 일부러 분란을 일으켜 탈출구를 찾으려는 것”이라며 “퇴행적인 싸움을 해야 정치적 위치를 유지할 수 있는 세력들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러한 입장은 당내에서 폭넓은 공감을 얻지 못하는 분위기다.
탄핵 정국 당시 국민의힘 의원으로서 한 전 대표와 함께 탄핵 찬성을 촉구했던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한 전 대표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김 의원은 최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친한계를 “섬처럼 고립된 세력”에 비유하며 “전투력과 결집력, 당원 지지력이 모두 약하다”라고 평가했다.
온라인상에서도 이러한 기조는 유지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에도 한 전 대표가 아닌 해당 사건의 진상을 조사하는 당무감사위원회에 대한 응원글들이 더 많이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누리꾼 또한 “솔직히 짜치는 것은 사실”이라고 비웃음 섞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사람이 어떻게 흠 하나 없을 수가 있겠냐”라며 어느 정도 이해가 간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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