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 사장의 사퇴를 요구한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쌍방울 외화 밀반출 사건과 연계된 과거를 지적했다. 정 의원이 인국공 사장으로 재직하던 시기에 외화 밀반출이 발생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 사장에 대한 사퇴 요구가 부적절하다는 주장을 펼친 것이다. 한 전 대표는 해당 사안에 대해 “코미디”라고 표현하며 날을 세웠다.
한동훈 전 대표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일영 의원을 직접 거론하며 “정일영이라는 민주당 의원은 쌍방울이 이재명(대통령) 방북 비용을 북한에 주기 위해 책 속에 숨겨 달러를 밀반출할 때, 공항공사 사장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공항공사 사장이던 정일영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말처럼 승객들의 책을 다 뒤져서 이재명의 방북 비용을 대기 위한 쌍방울 외화 밀반출을 잡아냈다면 지금의 이재명 대통령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이재명 민주당 정권이 지금 총출동해서 이학재 공항공사 사장을 내쫓으려 하는데 쌍방울 외화 반출 당시 공항공사 사장까지 나서는 것을 보니 코미디가 따로 없다”라고 언급했다.
쌍방울 외화 밀반출 사건과 관련된 과거의 책임이 있는 인물이 현 공사 사장에 대해 사퇴를 요구하는 상황에 대해 이중적이라고 지적한 셈이다. 앞서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이학재 사장이 대통령의 지시를 왜곡했다고 주장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정 의원은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기자간담회와 SNS를 통해 대통령 지시를 반복적으로 왜곡하고 공항 핵심 사업에 대한 기본적인 업무 파악조차 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사장은 대통령 업무보고 자리에서 공항 운영과 관세·외환 관리 등 기본 현안에 대해 제대로 답하지 못하며 대통령의 질문에 동문서답을 반복했다”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또한 “3년 가까이 인천공항 사장을 맡아온 공공기관장으로서는 알맞지 않은 모습이자 준비되지 않은 낙하산 인사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15일 방송에서는 이학재 사장이 관세청과 체결한 2024년 업무협약서를 언급하며 외화 밀반출 검색 업무가 인천공항공사의 소관이라는 주장을 내세우기도 했다.
정일영 의원은 2016년부터 약 3년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현재는 인천연수을 지역구를 둔 여당 국회의원이다. 이번 논란은 전직 공사 사장과 현직 사장 간의 공방으로 확대되며 정치적 파장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동훈 전 대표의 발언은 여당 측 공세에 대한 강한 반박이자, 민주당 인사들의 과거 행적에 대한 문제 제기로 해석된다. 사퇴를 요구한 당사자가 오히려 당시의 책임 있는 위치에 있었던 점을 짚으면서 정치권의 책임 공방은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이학재 사장의 향후 대응과 함께 여당 내에서도 관련 논의가 어떻게 이어질지 주목된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