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故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 관장이 삼성물산 주식 보유분 전량을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증여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4,000억 원대 상속의 증여세 규모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전문가들은 현행 세법상 2,000억 원 이상의 세금을 납부해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일 삼성물산은 홍 명예 관장이 보유 중인 삼성물산 주식 전량(180만 8,577주·지분율 기준 1.06%)을 이 회장에게 증여한다고 공시했다. 증여는 내년 1월 2일 이루어질 예정이다.
증여 후 이 회장의 삼성물산 지분은 보통주 기준 기존 19.93%에서 20.99%로 증가한다. 이후 홍 명예 관장의 지분은 0%가 된다.
재계에서는 이번 홍 관장의 증여가 삼성 지배 구조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재용 회장은 이미 삼성물산의 최대 주주이므로 1% 지분이 추가되는 것이 경영권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해당 공시의 영향은 3일 삼성물산의 주가에 반영되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장 초반 해당 종목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만 6,500원(7.35%) 오른 24만 1,000원에 거래됐다. 삼성전자 역시 전일 대비 1,300원(1.16%) 상승한 10만 4,700원의 거래가를 형성했다.

홍 명예 관장이 내년에 이 회장에게 증여할 삼성물산 주식은 이 선대 회장의 별세 후 지난 2021년 4월 법정 상속 비율에 따라 증여받은 지분이다. 주식 가치는 약 4,0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이에 현행 세법상 할증세를 고려한 증여세(60%)는 약 2,000억 원 이상으로 전망된다.
삼성 일가는 이 선대 회장의 별세 이후 2021년부터 5년간 6회에 걸친 상속세 납부를 연부연납 방식으로 이어오고 있다. 마지막 상속세 납부는 내년 4월 이루어질 예정이다.
한편 삼성물산의 주가는 최근 2개월간 21.6% 상승했다. 이는 삼성물산이 보유한 삼성전자 등 계열사 주식 가치가 높아진 데다 글로벌 원전 사업 확대와 본격화하고 있는 신약 개발 및 바이오 기술 플랫폼 사업이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 올린 원인으로 분석된다.
차기 연도 삼성물산은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을 공시할 예정이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자회사의 중기 호실적이 예상되며, 자사주 소각을 마친 상황이라 배당 정책에 대한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예측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삼성물산의 목표주가를 28만 원으로 신규 분석한 보고서가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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