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2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현장 실무진과의 간담회를 열고, 그간 대통령을 뒤에서 묵묵히 보좌해온 직원들에게 직접 감사의 뜻을 전했다. 대통령실 수송·조리·통신·건축·전기·기계 등 일상 운영의 기반이 되는 90여 명의 실무 직원들과의 이번 만남은 대통령실 차원에서도 최초의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강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구내식당에서 총무비서관실 및 관리비서관실 산하 직원들과 다과를 겸한 간담회를 갖고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이 조직의 진짜 힘”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또 “대통령실이 정상화될 수 있었던 것은 눈에 띄지 않는 자리에서 묵묵히 책임을 다해준 여러분 덕분”이라며 “내년에도 함께 더 큰 성과를 만들어가자”라고 덧붙였다.
이번 간담회에는 수송 담당 운전직부터 시작해 조리·주방, 시설관리, 통신, 전기·건축 부문 실무진이 모두 참여했다. 평소 청사 유지와 대통령 일정의 매끄러운 진행을 위해 현장에서 실무를 도맡는 이들은 언론에 노출되지 않는 조연이지만, 강 비서실장은 이들에게 “조연이 아니라 대통령실의 중심”이라며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자리는 과거 정부에서도 거의 전례가 없던 일이다. 비서실장이 직접 실무 현장 직원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갖고 공개 격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령실은 이번 행사를 “청와대 복귀를 앞둔 대통령실의 조직 재정비와 내부 소통 강화를 위한 신호탄”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다과회는 정식 회의실이 아닌 구내식당 한편에서 소박하게 진행됐으며 강 비서실장은 미리 준비한 간식과 커피를 함께 나누며 직원 한 명 한 명과 직접 인사를 나눴다. 일부 직원들은 비서실장과 처음 대화를 나눈 자리에서 감격스러운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앞서 취임 첫날 “프린터도 없고 컴퓨터도 없다. 황당무계하다”라고 말하며 용산 대통령실의 열악한 초기 상황을 지적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대통령실은 빠르게 정상화 단계에 들어섰고, 이번 간담회는 그 변화의 중심에 있던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자리였다는 것이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한편, 대통령실은 내달 초부터 본격적인 청와대 복귀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연말까지 이사를 완료하고 새해부터는 청와대에서 업무를 시작하는 것이 목표”라며 “물리적 이전만이 아닌 조직 전체의 기능과 문화를 함께 개선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라고 전했다.
강훈식 비서실장의 이번 행보는 단순한 격려 차원을 넘어 조직문화 개편의 시동을 건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권위적 조직문화에서 벗어나 수평적이고 유연한 업무 환경을 만들겠다는 대통령실의 구상과 맞물려 향후 인사와 운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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