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종묘와 한강 버스 선착장, 광화문광장에 모습을 드러내며 오세훈 시장에 대한 비판을 연일 이어가고 있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돌연 광주로 향했다. 이번 김 총리의 광주 방문은 구체적인 내용 없이 단순 민생 탐방으로 알려졌다. 최근 김 총리는 서울시장 출마설을 일축했지만 일각에서는 그의 다음 정치적 행보를 위한 호남 민심 예열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날 김 총리는 광주 첫 일정으로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 참배에 나섰다. 그는 5·18 민주묘지를 입장하는 관문인 ‘민주의 문’에서 ‘광주의 빛을 이어 국민의 삶과 주권을 꽃 피우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후 그는 ‘소년이 온다’ 동호의 모티브가 된 문재학 시민 수습 대책위원을 비롯한 7명의 묘역에 들렀다.
김 총리는 참배 후 “개인적으로는 광주를 잘 몰랐다가 나중에 알고 ‘내가 나중에는 잘 갚아야지’하고 생각했던 이재명은 이제 대통령이 됐고, 또 젊어서 광주로 청춘을 시작한 제가 이제 총리가 됐다”라고 발언했다. 또한 그는 “저희가 정의를 세우는 게 기본이고, 또 한편으로 다 잘 사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거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호남 민생 탐방에 나섰다. 먼저 김 총리는 광주 서구에 있는 기아 오토랜드 공장을 찾아 “기아 오토랜드를 찾은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호남 지역에서 삶과 경제의 미래를 상징하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뒤이어 그는 광주 서구의 골목상권과 광주 광산구 송정역 시장을 방문해 구석구석 시민들과 소통했다.
김 총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후 현장 방문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그는 지난 6~7일 진행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 정책 질의 이후 울산(8일), 강원도 원주(11일), 경기도 화성(14일), 부산(15일), 울산(19일), 경북 경주(20일) 등 전국 각지를 방문했다. 또한 그는 전국 순방 일정 사이에 종묘(10일), 한강버스(14일) 등 오세훈 서울시장과 각을 세우는 듯한 일정을 배치하며 화제의 중심이 됐다.
앞서 25일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총리가 다음 민주당 대표도 출마하지 않고 서울시장에도 출마하지 않겠다고 하는 얘기를 들었다”라는 내용을 밝혔다. 또한 그는 “(차기 대권으로) 바로 가는 것도 있고 다음다음 대표에 출마할 수도 있다”라며 김 총리의 행보를 예측했다.

김 총리 측 관계자는 박 의원의 발언에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그는 “김 총리는 총리 역할을 더 하고 싶어 하지만 거취 결정은 이재명 대통령의 뜻에 따른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지난 24일 김 총리가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 출연해 당 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 즉답을 피하면서 이에 대한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정치권에서는 내년 6월 지선 결과가 김 총리의 차기 당권 도전 여부를 가른다는 분석이 존재한다. 최근 김 총리가 자신의 서울시장 출마설을 확실하게 일축한 만큼 당내에서 추후 그가 차기 대표로 나서주기를 바라는 분위기가 높아지고 있다. 정치권 일대 관심 속에 김 총리의 행보가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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