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신안 앞바다에서 좌초된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 사고는 항해사가 운항 중 휴대전화를 보며 조작 시점을 놓친 것이 원인으로 확인됐다. 해경 조사 결과가 공개되면서, 아찔했던 상황에 “세월호 참사가 떠올랐다”며 당황한 탑승객들이 침착하게 지시에 따랐다는 증언도 주목받고 있다.
해경은 20일 주요 승무원 조사에서 선박이 협수로에 진입했음에도 항해 책임자가 자동 항법 장치를 해제하지 않아 방향 전환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1등 항해사는 “목포로 입항하기 위해서는 족도에 이르기 전 약 90도에 가깝게 항로변경을 해야 한다”고 진술했으나, 휴대전화를 보던 사이 전환 시점을 놓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선박은 무인도 족도를 향해 계속 전진했고, 결국 선체 절반이 걸터앉는 좌초 사고로 이어졌다.
해당 항로는 통상 1등 항해사가 운항하는 구간이며 사고 당시 선장은 조타실에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지점은 여객선 운항이 집중되는 협수로로, 자동 항법 장치 의존을 피해야 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해경은 운항 과실을 확인하고 관련자들에 대한 형사 절차에 착수했다.

한편, 무사 구조된 탑승객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긴박했던 내부 상황을 전했다. 승객 A 씨는 “가만히 있었는데 ‘쿵’하는 큰 소리와 함께 배가 흔들렸다”며 “사람들이 카운터로 달려가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갑판이 없는 구조라 모두 안쪽에서 대기하고 있었고, 선원들과 해경이 빠르게 안내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승객 B 씨는 “생각보다 승객들이 침착했다”며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구명조끼를 입고 침착하게 이동해야 한다는 걸 모두 따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휴대전화 통신이 잘 터져 패닉이 덜했다”고 덧붙였다. 승객 246명, 승무원 21명 등 총 267명은 해경 안내에 따라 구조 조끼를 착용한 채 3열로 정렬해 구조를 기다렸다.
사고 직후 정부도 즉각 대응에 나섰다. 아랍에미리트를 국빈 방문 중이던 이재명 대통령은 “인명 피해가 없도록 신속히 사고 수습에 나서라”고 긴급 지시했다. 대통령실은 “구조 현황을 실시간 공개하라”는 지시를 함께 전하며 국민 불안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 역시 “가용한 모든 선박과 장비를 즉시 투입해 승객 전원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구조하라”고 주문하면서 신속한 대처에 나섰다. 총리실은 김 총리가 “현장 지휘 체계를 즉시 가동하고, 기상·해상 상태를 면밀히 점검해 2차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댓글1
세월호상황과 별반 다른게 없네 이건 슬금슬금 넘어갈 일이 아니네 최고책임자 책임을 물어 대통령도 쫓아냈는데 구렁이 담넘듯 하면 안되는 것 아닌가? 국민들이 어떻게 돌아가나 눈만 껌뻑 껌뻑 하고 있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