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정부 당시 대통령실의 ‘로봇개’ 수주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와 친분이 있었던 드론 기업 대표 서성빈 씨가 특검에 출석했다. 김 여사에게 고가의 시계를 건넸다는 의혹을 받는 서 대표는 친분은 인정하면서도 특혜는 전면 부인했다.
서 대표는 20일 오전 김건희 특검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그는 “김건희라는 사람과 친한 건 사실”이라면서도 “그 친분으로 특혜를 받은 일은 없다”라고 주장했다. 대통령경호처와의 접촉 여부에 대해서도 “아무도 모른다”라며 관련 의혹을 일축했다.
‘로봇개’ 납품 의혹은 드론돔이 2022년 대통령경호처로부터 약 1,793만 원 규모의 경비 로봇 임차 계약을 수의계약으로 수주한 배경과 관련돼 있다. 드론돔은 당시 실적이 부족했으며 계약 두 달 전인 7월에 미국 로봇기업과 총판 계약을 체결한 상태였다. 이 과정에서 김 여사와의 관계가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가 특검 수사 대상이다.

특검팀은 특히 같은 해 9월 서 대표가 김 여사에게 고가의 시계를 전달한 정황을 들여다보고 있다. 해당 시계는 바쉐론 콘스탄틴의 ‘히스토릭 아메리칸 1921’ 모델로, 시가 약 5,400만 원에 달한다. 서 대표는 김 여사 측으로부터 500만 원을 받고 시계 매장에서 김 여사와 영상통화를 한 뒤 3,500만 원에 할인 구매해 서초구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대표는 “시계 대금 3,000만 원을 돌려받지 못했다”라며 “대가성이 없는 단순한 선물”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 “정말 청탁할 일이 있었다면 직접 여사에게 요청했지 제3자를 통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시계 전달의 목적성에도 선을 그었다.
한편, 특검팀은 서 대표를 지난 8월과 이달 초에 이어 세 번째로 불러 관련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특검은 이번 수사를 통해 김 여사와 관련된 각종 의혹의 실체를 규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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