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여사의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공판기일을 진행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는 19일 김건희 특검팀의 중계 신청을 일부 허가했다. 이에 김건희 여사의 재판이 처음으로 중계되며 법정 상황이 공개됐다.
지난 9월 27일 1차 공판에서도 김 여사의 출석 장면이 공개된 바 있으나, 이는 언론사 촬영을 통한 제한적 공개였다. 특검팀은 이번에 처음으로 중계를 신청하며 “국민의 알 권리 보장을 위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재판부는 ‘서증조사’ 절차 이전으로 범위를 제한해 중계를 허용했고, 이후 중계는 서증조사가 시작된 지 약 2분 만에 중단됐다. 재판부는 “서증에는 제3자의 개인정보가 포함돼 회복하기 어려운 법익 침해 우려가 있다”라며 피고인의 반론권 보장 문제도 함께 고려했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이날 검은색 코트와 정장 차림으로 입정했다. 김 여사는 고개를 숙이거나 책상에 엎드린 채 설명을 들으며 변호인과 필담 또는 귓속말을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법정에서는 김 여사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과 나눈 통화 녹음 파일이 재생됐다. 윤 전 본부장이 각종 조직을 동원했다고 말하자, 김 여사가 “비공개로 비밀리에 인사드리겠다”라고 답한 내용이다.
이는 지난달 정치 브로커 전성배 씨 재판에서도 공개된 바 있다. 윤 전 본부장이 고가 선물을 전달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보낸 내역도 제시됐다. 특검은 이를 “그라프 목걸이 전달 의사”라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샤넬 가방 3개와 구두 한 켤레를 받은 사실은 인정했지만, 목걸이는 받지 않았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오후 들어 김 여사의 건강 이상 호소가 이어지면서 재판 진행 방식이 변경됐다. 김 여사 변호인 측은 “출정 당시에도 어지러움으로 넘어졌다”라며 “상태가 좋지 않은데 돌려보내는 것이 어떻겠냐”라고 제안했다. 이에 재판부에서는 김 여사를 퇴정시키는 대신 건강 상태를 배려해 침대형 휠체어에 앉아서 재판받도록 했다.
이에 김 여사는 들것에 몸을 기대고 앉은 상태로 재판을 받았다. 김 여사는 이후 반쯤 기댄 상태로 서증조사를 이어받았다. 중계가 처음 허용된 재판에서 김 여사의 건강 문제까지 더해지며 향후 공판 진행 방식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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