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내부에서 김예지 의원과 박민영 대변인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며 당내 분위기가 흔들리고 있다. 김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비례대표 국회의원의 역할을 강조하며 최근의 논란이 단순한 개인 공격을 넘어서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5년간의 의정활동을 통해 저는 비례대표 국회의원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깊이 체감해왔다”라고 말하며 비례대표직이 공적 대표성을 수행하는 자리임을 설명했다. 이어 김 의원은 “최근의 사건은 단순한 개인 공격을 넘어 우리 사회의 공적 공간에서 결코 용납되어서는 안 될 차별과 혐오의 언어가 공적으로 소비된 사안”이라고 지적하며 박 대변인의 발언을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어진 글에서 입법 취지가 왜곡된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더 나아가 이러한 언행은 차별과 혐오를 넘어 입법 취지를 왜곡하고 허위사실을 반복적으로 유포하며 불필요한 공포를 조장하는 문제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 의원이 이러한 표현을 사용한 이유는 그가 지난해 9월 발의한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둘러싸고 극우 세력 일각에서 중국의 강제 장기 적출과 관련이 있다는 음모론을 퍼뜨렸기 때문이다.

해당 개정안은 기증자 본인의 확고한 의사가 확인되면 가족이 반대하더라도 장기 기증을 가능하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지만, 가짜뉴스가 퍼지면서 오해가 증폭됐다. 결국 김 의원은 지난달 17일 “이번 개정안을 둘러싼 악의적인 왜곡된 정보로 인해 장기기증을 신청한 분들과 그 가족들이 불안감을 느끼거나 신청을 취소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라며 개정안을 철회한 바 있다.
문제는 박민영 대변인이 이를 다시 언급하며 논란이 확대된 점이다. 지난 12일 박 대변인은 “김예지가 통과시킨 법이 장기 기증할 때 가족의 동의 없어도 본인만 서약하고 죽으면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논란의 내용을 반복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자동 장기 기증이 돼 버리면 말 그대로 장기 적출 범죄 일당한테 잡혀가 가지고 적출당해도 ‘합법적으로 한 거야’라고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박 대변인은 “지자체에서 정신 병원에 입원을 시키고 가족 동의 없이 장기를 적출하는 게 세트”라고 주장하며 법안의 취지를 크게 왜곡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김 의원은 이러한 반복적 허위 주장으로 인해 법안이 필요한 이들의 목소리가 묵살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결국 법적 조치를 선택했다. 그는 “이번에도 그러한 잘못된 언행이 되풀이되는 것을 보며 더 이상 침묵할 수 없었다. 그래서 저는 오늘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보복이나 감정적 대응이 아니라 우리 정치가 더 나은 기준을 세우고 지켜가기 위한 최소한의 공적 조치”라고 강조하며 허위사실이 방치될 경우 사회에 잘못된 신호가 남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박 대변인의 사표를 반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1’의 보도에 따르면 장 대표는 박 대변인에게 신중한 표현을 주문하며 향후 동일한 사안 발생 시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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