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겨 여왕’ 김연아가 등장한 주방가전 광고가 큰 관심을 받으며 그 배경에 있는 16년 인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김연아가 모델로 출연한 쿠첸 ‘123 밥솥’ 광고는 11일 기준 유튜브 누적 조회 수 370만 회를 돌파하며 화제를 모았다.
김연아는 2006-07 시즌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 이후 광고계의 대표 모델로 자리매김했고, 최근에도 광고 모델 브랜드 평판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그런 김연아가 올해로 3년째 광고 모델로 활동하는 브랜드가 바로 ‘쿠첸’이다. 김연아가 쿠첸의 모델이 된 계기에는 특별한 인연이 존재한다.

박재순 쿠첸 대표는 2009년 삼성전자 한국총괄장으로 근무하며 ‘하우젠 에어컨’과 ‘연아의 햅틱’ 등 굵직한 캠페인을 김연아와 함께 진행했다. 김연아가 직접 CM송을 부른 하우젠 에어컨 광고는 공개 직후부터 높은 관심을 끌었고, 피겨 동작을 활용한 판촉물 중심의 현장 마케팅도 성과를 냈다. 이듬해 공개된 ‘제로’ 에어컨 광고 역시 압도적 기술력과 김연아의 기량을 결합해 큰 인기를 얻었다.
삼성전자의 휴대폰 모델이던 ‘연아의 햅틱’은 2009년 국내 최단기간 100만 대 판매를 돌파하며 시장 판도를 바꾸는 데 이바지했다. 당시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대로 넘어가는 과정에서도 ‘연아의 햅틱’은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남아 있다.

박 대표가 2019년 삼성전자를 떠나 2020년 쿠첸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에도 두 사람의 인연은 계속됐다. 2022년 김연아 결혼 당시 박 대표는 쿠첸 ‘트리플 밥솥’에 김연아 부부 이니셜을 새긴 스페셜 에디션을 제작해 선물하며 변함없는 우정을 드러냈다.
이후 주방가전 모델 제안이 잇따랐음에도 김연아는 박 대표와의 신뢰를 이유로 쿠첸을 선택했다. 쿠첸은 당초 정상급 모델 기용 계획이 없었지만, 김연아의 제안에 즉시 협업을 결정해 2023년 ‘브레인 밥솥’ 모델로 발탁했다.
의인화 기법을 활용해 시선을 끈 ‘브레인’과 ‘그레인’ 광고의 효과는 곧바로 실적으로 이어졌다. 이들 모델이 출시된 후 판매량은 전월 대비 262% 증가, 매출은 3.5배 이상 상승했다. 지난해 ‘연아밥솥’으로 자리매김한 두 제품 덕에 쿠첸은 6년 만의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쿠첸 관계자는 “김연아는 단순한 모델을 넘어 쿠첸에 있어 의리와 신뢰의 존재”라며 앞으로도 동행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러한 사실이 전해지자, 일부 네티즌들은 “김연아 씨의 미담이 전해져서 너무 좋다”, “이런 의리는 돈쭐을 내줘야 한다”와 같은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연아는 그룹 포레스텔라의 멤버 고우림과 지난 3년 교제 끝에 2022년 10월 결혼식을 올려 모두를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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