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씨가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은 선물을 두고 “선물을 전달하지 않은 걸로 하자”고 제안했다는 증언이 법정에서 공개됐다. 건진법사로 알려진 전성배 씨는 김 씨가 직접 자신에게 거짓 진술을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이 발언은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김 씨의 8차 공판에서 증언으로 제시됐다.
전 씨는 12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7부(재판장 우인성) 심리로 열린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서 조사받을 당시 김 씨와 전화 (통화를) 했다”라며 “통일교가 건넨 샤넬백을 다른 샤넬 제품들로 교환하도록 김건희 씨 행정관에게 시켰다”라는 검찰 진술은 김 씨의 제안에 따른 거짓 진술이었다고 말했다.

전 씨는 당시 김 씨가 전 씨와 통화 중 선물 수수에 대해 “(청탁을) 받은 사람은 죄가 되지 않고 전달한 자는 죄가 되는데 나는 받아도 죄가 되지 않지만, 전달한 사람들은 무슨 죄가 있겠나”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렇게 되면 (전달한) 다른 사람들이 다치니까 (선물을) 전달하지 않은 걸로 하자”는 제안도 있었다고 진술했다. 전 씨는 해당 통화에서 김 씨가 샤넬백 교환 사실을 먼저 언급했다고도 전했다. 그는 “가방 교환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다가 얘기를 듣고 순간적으로 ‘어떻게 하면 좋겠냐’라고 하다가 그런(거짓 증언) 관련 얘기가 나왔다”라고 밝혔다.
검찰 조사에서는 진술이 번복됐다. 전 씨는 지난 5월 15일 샤넬백 교환과 무관하다고 부인했지만, 이틀 뒤 “유 전 행정관에게 가방 교환을 요청했고 이후 내가 갖고 있다가 잃어버렸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김 씨 측은 샤넬백 수수와 교환은 인정했으나, 그라프 목걸이 수수 의혹은 계속 부인하고 있다는 상황이다. 하지만 전 씨는 김 씨가 목걸이를 수수한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피고인(김 씨)에게 물건을 전달받았다고 직접 연락을 받았다”라며 선물 전달 전에도 수수 의사를 미리 확인했다고 증언했다.
또한 “윤영호 (통일교) 전 본부장이 내게 ‘김 씨에게 조그만 선물을 하고 싶다. 괜찮겠냐’고 물어봤기 때문에 당연히 (김 씨 의사를 사전에) 확인했다”라며 “(김 씨가) 괜찮다고 얘기했다”라고 설명했다. 전 씨는 마지막으로 “목걸이를 받은 당사자가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도록 진실되게 얘기해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증언으로 김건희 씨가 통일교 측 선물과 관련해 직접 거짓 진술을 유도했다는 정황이 법정에서 공개되면서, 사건의 실체가 더욱 뚜렷하게 드러났다. 향후 재판 과정에서 이러한 증언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정치적·사회적 파장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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