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세청이 인기 공연 티켓 암표 거래에 대한 고강도 세무조사에 나섰다. 정가 10만 원짜리 임영웅 콘서트표가 암표 시장에서 최고 500만 원까지 오르는 등 불법 거래가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임영웅의 열풍은 뜨겁다.
‘2024 공연·티켓 결산’에 따르면 임영웅의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 콘서트가 지난해 놀유니버스 콘서트 부문에서 가장 많은 티켓 판매를 기록했다.
6일 국세청(청장 임광현)은 “공공기관 근무자와 사립학교 교사 등 개인부터 기업형 암표 조직까지 총 17개 업자를 조사대상으로 선정했다”라고 밝혔다. 조사 대상에는 주요 티켓 플랫폼과 SNS에서 활동하는 상위 1% 판매자 가운데 세금 탈루 혐의가 짙은 이들이 포함됐다.
이들은 연간 수만 건의 거래를 통해 최소 200억 원 이상의 수익을 챙긴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는 티켓 가격에 웃돈을 붙여 되팔며 거래 대금을 개인 계좌로 받아 수익을 숨기는 방식으로 과세를 회피했다. 특히 판매 내역이 기록되지 않도록 게시물만 삭제하는 수법을 활용했다.

조사 대상 중에는 티켓팅 대기열을 우회할 수 있는 ‘직링(직접 예약 링크)’을 판매하며 현금 결제를 요구한 암표상도 포함됐다. 국세청은 대리 티켓팅업자와 매크로 프로그램 판매자에 대해서도 조사를 확대한다.
이들은 대리 구매 수수료나 프로그램 판매 수익을 차명계좌로 관리하며 세금을 축소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는 이 자금으로 외제차를 구입하고 주식 투자에 나서는 등 호화 생활을 누리면서도 창업중소기업 세액감면 혜택을 받은 정황이 포착됐다. 국세청은 금융정보분석원(FIU) 자료와 금융 추적 시스템을 동원해 암표 수익의 흐름과 은닉 자산을 전면 검증할 계획이다.
국세청은 “온라인 환경에서 투명하고 건전한 거래가 이루어지도록 과세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성실납세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세무조사를 계기로 국세청이 불법 암표 거래 근절에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또 임영웅 콘서트를 비롯한 공연 시장 전반의 거래 관행이 어떻게 달라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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