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여사가 건진법사 전 씨로부터 샤넬 가방을 받았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5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재판을 앞두고 ‘김 여사 법률대리인단 일동’ 명의로 낸 입장문을 통해서다.
동아일보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김 여사 측은 의견서에서 “청탁은 구체적으로 전달되지 않았고, 특검이 주장하는 알선수재 혐의 요건도 충족하지 않는다”라고 반박했다. 또 “넉 달 넘는 수사에도 실체가 확인되지 않았다”라며 ‘인디언 기우제식 수사’를 비판했다.
이어 2022년 최재영 씨로부터 디올 가방을 건네받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된 사건을 언급하며 “정치인의 배우자로서 의도치 않은 함정에 빠질 수 있는 현실을 절감했다”라며 “여론의 광풍 속에서 과도한 비난과 책임을 짊어질 수 있다는 두려움, 탄핵과 구속으로 이어지는 절망적 상황에서 순간 잘못된 판단을 한 것을 참작해 주길 부탁드린다”라고 호소했다.
김 여사는 올 4월 압수수색 이후 6개월 동안 금품 수수 의혹을 전면 부인해 왔지만, 검찰 수사와 재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말을 바꿨다. 그는 “샤넬 가방은 받았지만 사용하지 않고 반환했다”라며 일부 혐의만 인정했다.
김 여사가 가방만 인정하고 다이아 목걸이는 부인한 데에 대해 검찰 출신 변호사들은 “가방은 여러 명의 진술과 물증이 확보됐지만 목걸이는 전달 경로가 명확지 않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김 여사의 입장 변화는 최근 전 씨의 진술이 뒤집힌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전 씨는 “김 여사에게 가방과 목걸이를 직접 전달했고 김 여사가 ‘잘 받았다’라고 전화했다”라고 특검에 진술하며 관련 물품을 제출했다.
이에 김 여사는 가방 수수 사실은 인정했지만, “그라프 목걸이는 받은 적 없다”라고 주장했다. 법조계에선 김 여사가 보석 심문을 앞두고 사실관계 일부를 시인한 점에 주목했다.
한 법조인은 “보석이 허가될 경우 증인 회유 가능성을 우려해 재판부가 불허할 가능성이 있어 이를 고려한 전략적 자백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김 여사는 해당 입장문과 함께 보석 신청서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에 제출했다. 재판부는 이르면 26일 심리를 마무리할 예정이며 김 여사에 대한 1심 선고는 연말 전후로 내려질 전망이다.
한편, 이러한 김 여사의 입장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일제히 김 여사에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대부분의 누리꾼은 “일을 저지르고서야 비난이 두렵다니 범죄자 마인드다”, “이제 와서 그게 무슨 소리냐. 이제 (김건희 여사) 입에서 나오는 말은 다 못 믿겠다”, “증거 나오면 인정하고 안 나오면 모르쇠냐” 등 김 여사의 태도를 지적했다. 다만 “그래도 영부인이었는데 이렇게까지 망가지니 안타깝다”라며 김 여사를 동정하는 반응도 일부 존재했다.




















댓글1
윤미진
기사를 보니 더욱 분노가 치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