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 방해 혐의 재판에서 김건희 씨와 김성훈 전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나눈 텔레그램 대화가 공개되며 주목받았다. 해당 메시지들은 경호처와 전직 대통령 부인 간 직접 소통이 이뤄졌음을 드러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김 전 차장은 지난 1월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사실상 저지한 인물로, 경호처 내 ‘충성파’로 알려졌다. 지난 3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는 윤 전 대통령 체포 방해 사건 5차 공판에서 김성훈 전 차장을 증인으로 신문했다.
윤 전 대통령은 약 한 달 만에 직접 법정에 출석해 증언 내용을 경청하며 변호인단과 수시로 대화를 나눴다. 내란 특검은 김 전 차장과 김건희 씨가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를 증거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변호인 측은 “관련 없는 김건희 여사와의 대화를 얘기하며 질문하고 있다”라고 주장했지만, 특검 측은 “압수수색 저지 의도를 입증하기 위한 자료”라고 맞섰다.

법정에 제출된 메시지에는 “관저 압수수색은 당장은 안 되는 거죠”라며 상황을 문의하는 김건희 씨와 “저희가 끝까지 지켜내고 막아내겠습니다”라는 김성훈 전 차장의 답변이 담겨 있었다. 김건희 씨는 “차장님 넘 감사드립니다”, “브이(대통령)는 살짝 걱정하십니다. 알아봐 주세요”라고도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메시지 공개로 윤 전 대통령 부부와 당시 경호처의 움직임에 대한 실질적 증거가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검찰은 김 전 차장이 체포영장 집행을 조직적으로 방해한 책임이 있다고 보고 있다. 향후 재판 흐름이 어떻게 흘러갈지 관심이 쏠린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