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캄보디아에서 단속을 피해 달아난 보이스피싱 등 범죄 조직이 태국, 베트남 등으로 근거지를 옮겨 한국인을 유인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고수익을 내세운 채용 공고가 다시 확산하면서 해외 취업 사기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7일 한 구인·구직 사이트에는 ‘태국 방콕 본사 TM(텔레마케터) 직원 채용합니다. 캄보 X’라는 제목의 공고가 게시됐다. 작성자는 “빚이나 생활고로 힘든 분들과 함께 새출발하자”라며 “수익이 적어 답답했던 분들에게 절호의 기회”라고 홍보했다.
이어 “신변 안전을 보장하겠다”라는 문구로 지원을 유도하며 텔레그램 연락처를 남겼다. 이는 고수익을 미끼로 피해자를 불법 리딩방이나 보이스피싱 조직에 가담시키는 전형적인 수법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최근 캄보디아 정부의 강력한 단속 이후 범죄 조직들이 활동 거점을 태국, 베트남, 미얀마 등 인근 국가로 이동해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기술이나 경력이 없어도 고소득 가능”, “항공료와 숙식비 전액 지원” 등의 조건을 내세워 피해자를 모집하고 있다. 표면상 한국어 번역·시계 부품 조립·물류 배송 등 합법적 직종으로 위장하지만, 실제로는 리딩방 운영·마약 운반·불법 도박 중계 등 중범죄에 동원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피해자들은 현지 도착 직후 여권을 압수당하고 감금·폭행을 당하는 등 인신매매 수준의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외 취업 사기를 가려내기 위해 ▲항공권·숙식비·급여 선지급 약속 ▲SNS 지인 또는 오픈 채팅 권유 ▲본인 명의 통장·공인인증서 발급 요청 ▲비자 없이 현지 근무 제안 ▲회사명·사업자번호 미기재 등의 특징이 있으면 반드시 의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외교부는 “정식 취업비자가 없는 근무는 불법”이라며 “의심스러운 제안은 거절해야 한다”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또한 “항공권, 숙식비를 선지급하거나 월급 300만 원 이상을 보장한다는 조건의 공고는 대부분 사기”라며 “현지에 도착한 뒤 여권을 빼앗기거나 폭행당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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