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정부가 이른바 ‘김민석 고발’과 ‘강유정 신고’ 사건으로 동시에 정치적 논란의 한복판에 섰다. 여야 간 고소·고발이 잇따르며 내년 총선을 앞둔 정치권이 혼란스러운 양상이다.
9일 서울시의회 이종배 의원은 김민석 국무총리를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종교단체 신도를 동원해 김 총리의 서울시장 경선 승리를 도우려 한 의혹이 있다”라며 “두 사람 사이에 공모가 있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은 김 전 시의원이 특정 종교단체 신도 3,000명을 활용해 경선을 조직했다는 녹음 파일을 공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전 시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며 “악의적인 조작과 허위 주장”이라 반박했다. 민주당 윤리심판위는 일부 절차상 문제를 확인했으나 “대규모 종교단체 입당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시의원이 사전운동을 했다는 주장은 정치적 공격”이라며 “영등포구청장 출마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당원 이동이 있었던 것 같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을 둘러싼 논란도 불거졌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5일 더불어민주당이 운영하는 온라인 제보창구 ‘민주파출소’에 강 대변인의 경질을 촉구하는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강 대변인이 야당의 비판을 허위사실로 몰아가며 법적 조치를 운운했다”라며 “정권 신뢰를 훼손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의 주장은 최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당시 상황과 관련돼 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화재가 발생한 9월 28일 오후 예능 프로그램을 촬영하고 있었는데, 대통령실은 이를 ‘허위 사실’이라며 부인했다가 하루 만에 사실로 인정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을 속이고 권력을 이용해 야당을 겁박한 것”이라며 강 대변인에 대한 인사 조치를 요구했다.
이 논란은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의 형사 고소로 확대됐다. 주 의원은 6일 강유정 대변인과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을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그는 “대통령실이 예능 촬영 시점을 숨기고 야당 의원을 공격했다”라며 “국민을 기만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모경종 의원은 “주 의원이 허위 사실을 퍼뜨려 국정 대응을 왜곡했다”라며 그를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대통령실과 야당, 여당 의원까지 맞고소가 이어지며 사건은 다층적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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