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특별검사팀(특검 민중기)이 김건희 여사 오빠 김진우 씨의 장모 집 압수수색 과정에서 이우환 화백의 작품을 확보하고, 그림 유통 과정에 김상민 전 검사가 연루됐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특검은 그림이 김 전 검사의 총선 공천과 국가정보원 법률 특보 임명 대가로 건네진 것인지 수사에 착수했다.
동아일보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특검은 이 화백의 ‘점으로부터 No. 800298’ 작품이 2022년 대만 경매에서 약 3,000만 원에 낙찰된 뒤 국내 화랑을 거쳐 가격이 1억여 원까지 올랐고, 이를 김 전 검사가 구입해 김 씨에게 전달했다는 정황을 확인했다. 특검은 김 여사 측이 그림을 받은 뒤 김 전 검사의 정치적 행보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공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확보한 통화 내역에 따르면 김 여사와 김 전 검사는 2023년 9월 두 차례 통화했고, 직후 김 전 검사는 정치 행보를 시작했다. 특히 김 여사가 지난해 2월 당시 현역 의원이었던 김영선 전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김상민 검사가 당선되면 선거 이후 장관이나 공기업 사장직을 주겠다”라며 불출마를 종용했다는 진술도 확보됐다. 김 전 의원은 결국 지역구를 옮겨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검사는 경선에서 배제됐지만 같은 해 8월 국가정보원 법률 특보로 임명됐다. 특검은 이 인사 과정에도 김 여사 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개입했는지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김 여사는 해당 그림이 “위작”이라고 주장했지만, 특검은 압수수색에서 진품 감정서를 확보해 진품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진우 씨는 지난달 그림을 장모 집으로 옮겼으며 이 장면은 CCTV에 포착됐다. 김 씨는 조사에서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김 전 검사를 곧 소환해 자금 출처와 그림 전달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김 전 검사 측은 “특검이 부르면 성실히 조사받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수사로 김 여사를 둘러싼 ‘다이아몬드 목걸이·금거북이·이우환 그림’ 등 이른바 ‘매관매직 의혹’은 세 번째 고리를 맞추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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