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 최악의 가뭄 상황 속 강릉을 찾은 이재명 대통령이 현장 대책회의에서 강릉시장의 부실한 답변에 “말이 이상하다”라며 날을 세웠다. 지난달 30일 이 대통령은 계획에 없던 일정을 급히 조정해 강릉 오봉저수지를 점검하고 강릉시청에서 가뭄 대책 회의를 직접 이끌었다.
앞서 저수지를 시찰하던 중 김 시장이 “9월엔 비가 올 것이라 믿는다”라고 말하자 이 대통령은 “하늘만 믿을 수는 없다. 사람 목숨 가지고 실험할 수 없다”라며 현실적인 대책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연곡 정수장 확장 예산에 대해 김홍규 강릉시장에게 질문했지만, 명확한 답변이 돌아오지 않자 분위기가 급격히 냉각됐다. 연곡 저수지 정수장 확장 비용과 관련된 질문에 김 시장은 “정수장 설치 비용만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1,000억 원으로 5만 톤의 물을 확보하는 데 드는 비용은 얼마냐”라고 다시 한번 물었다. 김 시장은 “원수 확보에 드는 비용은 없고 정수장 비용만 있다”라고 답했고 이 대통령은 “그렇다면 5만 톤의 원수가 확보되지 않은 것 아니냐”라며 답답한 심경을 내비쳤다.
김 시장이 기존 사업인 지하저류댐을 언급하며 “1만 8,000톤만 확보돼 있다”라고 답했지만, 추가 예산이 필요한 이유에 대한 설명은 여전히 미흡했다. 대통령은 “기존 계획은 (예산에) 이미 다 책정이 돼 있을 것이고 뭔가를 추가할 테니 정부가 지금 새롭게 지원해달라, 이렇게 말한 거잖냐”며 강한 어조로 지적했다. 이어 “내가 계속 그걸 묻고 있는데, 말이 이상하다”라며 직접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1일 오전 기준 강릉시는 저수율 14.5% 수준으로 제한급수를 실시 중이며, 연곡 정수장 확장에는 약 5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파악된다. 원수 자체는 어느 정도 확보된 것으로 파악되지만, 올해 누적 강수량이 평년 대비 절반에도 못 미치는 46% 수준에 머물러 기록적인 가뭄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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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물도 배급받는 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