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세력에 대해 “계엄·내란에 대한 사과와 반성이 없으면 악수하지 않겠다”라는 태도를 고수해 온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의 첫 대면을 앞두고 난처한 처지에 놓였다.
제1야당 대표로 선출된 장 대표가 대표적 반탄파라는 점에서 원칙을 유지하기도, 대화를 거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재명 정부가 통합 기조를 강조하는 만큼 정 대표의 강경 행보가 국정 운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 대표는 27일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홍범도 장군 묘역과 고 채상병 묘역, 연평해전·천안함 전사자 묘역을 참배했다. 취재진이 장 대표 관련 입장을 묻자 “가겠습니다”라며 답변을 피했다. 정 대표는 광복절 경축식에서도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나란히 앉고도 인사를 하지 않아 주목을 받았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장 대표 선출로 정 대표가 더욱 곤란해졌다는 반응이 나온다. 한 의원은 “야당과 대화하지 않으면 국정 운영의 모든 부담을 정부와 여당이 지게 된다”라며 “민주당에도 불리하다”라고 지적했다. 정 대표 본인도 최근 유튜브 방송에서 “악수를 안 한다는 건 레토릭(정치적 수사)이었다”라고 밝히는 등 출구 전략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외부 변수가 정 대표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 후 여야 지도부를 초청해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가 마련되면 자연스럽게 양당 대표가 악수를 나눌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출국 당시 기자들과 만나 “야당 대표가 누구든 절차를 거쳐 선출됐다면 대화해야 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장 대표는 전당대회 기간부터 “정청래 대표에게 먼저 연락하겠다”라는 뜻을 밝혀 왔다. 취임 간담회에서도 “정치를 외면하지 않겠다”라며 협상 테이블에 나설 뜻을 재차 강조했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계기만 주어진다면 정 대표도 악수를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며 “불필요한 부담은 조속히 해소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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